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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사장님’ 437만명, 15년 만에 최대… ‘그냥 쉬는’ 청년 32.5% “원하는 일자리 없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발표
8월 비임금근로자 672만4000명... 전체 취업자의 23.4%
‘쉬었음’ 10~30대 ‘일자리’ vs 40대 이상 ‘몸 안 좋아’

입력 2023-11-01 14:19

비경제활동인구
(자료=통계청)

 

코로나가 종식됐지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일하는 자영업자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 준비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15∼29세) 가운데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67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23.4%를 기록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고용원(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1만3000명으로 5만9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3만4000명 증가한 437만명으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직원 없이 장사하는 ‘나홀로 사장님’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 154만명(22.9%), 도소매업 112만7000명(16.8%), 숙박·음식점업 87만4000명(13.0%), 운수·창고업 74만명(11.0%) 순으로 많았다. 건설업(3만6000명), 제조업(3만1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늘었고 도소매업(-5만1000명), 농림어업(-7000명), 예술·스포츠(-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간 지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28년 5개월로 가장 길고, 그 다음으로 제조업(14년 10개월), 건설업(13년 3개월) 순이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0.3%p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63.1%로 남자(36.9%)보다 높았고, 연령계층별로는 70세 이상(26.1%), 60대(18.6%), 20대(13.4%) 순으로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 등(20.4%), 연로(15.6%), 쉬었음(14.4%) 등 순이다. 남자는 쉬었음(30.6%), 여성은 가사(55.9%)가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증가한 23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60대가 5만2000명 늘었고 20대와 30대도 각각 2만8000명, 3만8000명 증가했다. 70세 이상은 3만6000명, 15~19세는 6000명 감소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37.3%),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9.0%),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8.4%) 순으로 답변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2.5%)가 가장 많았다. 이는 취업 준비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의 10명 중 3명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그냥 쉬고 있다는 것으로, 청년 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로 해석된다. 그 외 30대(30.0%), 40대(45.7%), 50대(48.0%), 60세 이상(41.0%)에서는 모두 ‘몸이 좋지 않아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층이 낮으면 일과 관련된 사유가 많고, 고령층일수록 몸이 좋지 않다거나 이전에 하던 일을 마치고 다음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명은 기자 suppor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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