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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우등생’ 삼바·동아·HK이노엔, 대응 전략 살펴보니

전담 조직·리포트 발간 등 ‘ESG 경영’ 박차

입력 2023-11-03 05:30
신문게재 2023-11-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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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ESG 관행 개선과 관련 정보 공개를 선제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들이 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0개가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가운데, 일찌감치 ESG 관행 개선과 관련 정보 공개를 선제적으로 실천해 온 기업들이 업계 전반의 ESG 경영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 결과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에스티팜, HK이노엔,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LG화학, 한독 등 10개 기업이 A(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업계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일찌감치 ESG 관련 조직을 만들고 ESG 리포트 등을 발간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이며 ESG 경영 전반에 박차를 가했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통합 A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획득했다. 평가 대상 1049개 상장사 중 A+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19개로 상위 1.8%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평가에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래 ESG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ISO 37001(부패방지 경영)’ 인증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와 이사회를 구성하며 독립성과 투명성도 제고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지난해 11월 ‘2050년 탄소 중립(Net Zero)’ 목표를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실천 중이며,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 영향 평가를 통한 인권 관련 위험 파악과 완화 조치를 수립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ESG를 우선순위에 두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업계뿐 아니라 국내 산업계에서 ESG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사회 부문에서의 공급망 관리, 지역사회와의 상생 경영 활동 등이 평가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A 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올해 6월 기업이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했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5월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설치해 ESG 리스크 관리 활동을 강화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해 관계자들과도 활발히 소통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환경 부문에서 온실가스, 에너지 사용량 등 다양한 환경 지표와 활동을 환경 보고서로 제작했으며 사회 부문에서 인권 경영, 안전 보건, 불공정 경쟁,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에스티팜은 환경 부문에서 전년 대비 두 단계 높은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 한독은 환경 A 등급, 사회 A+ 등급, 지배구조 B+ 등급을 받으며 통합 A 등급을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통합 B+ 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독은 제대로 성장하고자 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선도적으로 펼쳐오고 있다”면서 “이번 A 등급 획득은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해 지속적으로 실천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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