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갑작스럽게 잠이 쏟아지는 신경정신과적 희귀질환이다. 낮 시간에도 지나치게 졸리고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이나 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밥을 먹거나 전화를 받는 중, 또는 운전 중에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성인 가운데 약 0.2% 미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시작은 청소년기로 판단된다. 청소년기부터 이른 성인기까지 대체적으로 30세 이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청소년기에 생기는 하이포크레틴 세포의 자가면역성 파괴가 기면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참을 수 없이 잠이 오는 ‘수면발작’이다. 갑작스럽게 근력의 손실이 오는 ‘졸도발작’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가위 눌렸다고 하는 ‘수면마비’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규칙적인 낮잠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나 심리 상담, 약물 내성을 줄이는 통합적 치료가 함께 이뤄지는 것이 좋다. 느리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정 수준에서 머물러 평생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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