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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사장, 디지털·글로벌 사업 확장 앞장

입력 2024-01-22 09:13
신문게재 2024-01-23 2면

보험업계 오너 3세 중 가장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인물을 꼽자면 한화생명의 김동원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다. 다른 이들과 비교해 회사에 입사한 시점부터 현재 직급이 가장 높으며, 포화상태의 생명보험시장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등 신(新)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과 방산 부문을, 김동원 사장은 금융 부문을,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유통 부문을 맡는 방식으로 경영승계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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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 (사진=한화생명)

 

◇ 입사 10년만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 취임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은 1985년생으로, 세인트폴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한화생명 경영기획실 디지털 팀장으로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업무에 뛰어들었다. 이어 그는 전사혁신실 부실장, 전사혁신실 상무, 디지털혁신실 상무,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 상무,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이뤄진 한화생명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은 최고디지털책임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는 신설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게 됐다. CGO에서는 한화생명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며, 현재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진출해 있다.



◇ 보험시장 내 디지털 혁신 이끌어

김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기 전까지 디지털 분야에서 근무하며 한화생명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부임했던 그는 고객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두고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삶의 동반자라는 철학 아래 한화 금융계열사 통합 브랜드 ‘LIFEPLUS’를 런칭했다.

고객 접점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시에 만들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보험 코어 시스템과 영업 지원 시스템 및 비대면 서비스 혁신도 이뤄냈다. 김 사장은 고객 데이터와 디지털 경쟁력에 미래 경쟁력이 있다 보고 혁신을 꾀하며 보험업계 상품과 영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 출범부터 회사를 진두지휘하며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또 김 사장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전략 아래 디지털 창구를 통합 및 개편,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지난 2022년 한화생명 앱을 출시해 다이렉트 채널과 플랫폼 사업을 강화시킨 결과, 1년 만인 지난해 다이렉트 채널 월평균 보장성보험 월초보험료를 3배 성장시켰다. 다이렉트 플랫폼 누적고객도 230만명을 확보하며 다이렉트 채널의 업계 선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는 보험영업에도 디지털 혁신을 더했다. 클라우드 기반 방식을 적용한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험코어’를 오픈해 확장성을 높이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2022년에는 영업지원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오렌지트리’와 고객관리 플랫폼 ‘오렌지 터치’를 런칭하며 GA(법인보험대리점) 및 원수사 제휴를 확대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청약자동화 솔루션 ‘설계봇’ 출시와 함께 기술특허 취득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국내 넘어 해외로…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현재 한화생명이 진출한 베트남 법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과 한화손해보험이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 ‘리포(Lippo)’그룹의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하고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CGO 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원 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로 여섯 번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만났다.

올해 17일에는 리포 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관계를 공고히 했으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 및 하비 슈워츠 대표와 만나 글로벌 경제 및 사모펀드 시장 전망, 유망 투자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원 사장은 향후 다양한 글로벌 사업 추진과 기존 해외 사업 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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