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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현대인의 행복 필수 요소, '관계'와 '건강'을 책임집니다"

[스타트업] 사람과 사람,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기업 '엔라이즈'

입력 2024-03-18 07:00
신문게재 2024-03-18 12면

김봉기 엔라이즈 CEO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 (사진제공=엔라이즈)

 

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관계’와 ‘건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찍부터 이들에 주목한 스타트업이 있다. 지난 2011년 창업한 엔라이즈는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와 건강관리 서비스 ‘콰트’를 론칭, 사람들의 관계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엔라이즈의 창업자인 김봉기 대표는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와 건강에서 온다. 두 가지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데이터 너머에 있는 사람의 심리까지 파악해야 하므로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며 “어렵지만 그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한 키워드이고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이야기와 고민의 깊이만큼 우리가 제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엔라이즈
(이미지제공=엔라이즈)

 

지난 2017년 탄생한 위피는 나이와 지역, 성별, 취향 등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동네 친구를 연결해 주는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다.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하던 기존 데이팅 서비스와 달리 ‘부담 없이 만나는 동네 친구’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했다. 김 대표는 “행복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를 봤다”며 “당시 데이팅 시장은 레드오션이었기에 경쟁 앱들과 차별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성 만남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선 친구 관계부터 부담 없이 시작해 보자는 접근 방식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성향에 맞고 잘 통하는 친구를 찾는 진짜 만남’을 제공한다는 특징 때문에 위피는 5년 연속 매출 1위, 누적 가입자 670만명, 월간 이용자 수 2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회를 달성하며 국내 1위 소셜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위피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강력한 안전장치’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엔라이즈는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다양한 기능을 도입했다. 24시간 대기 중인 모니터링 요원 ‘위피 지킴이’가 불건전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AI 기술과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 안전한 대화를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영상이나 이미지 교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회원가입 단계에서도 위피 지킴이의 심사를 거치도록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노골적인 데이팅 요구에 지친 여성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여성들의 마음을 얻자 자연스럽게 남성 모객이 증가했고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지금까지 남녀 사용자 성비는 3대1로 유지 중이며 국내 소셜 분야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엔라이즈
(이미지제공=엔라이즈)

 

엔라이즈의 또 다른 서비스 ‘콰트’는 △운동 기구 △구독형 서비스 △전문 콘텐츠를 그룹화한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이다. 2020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콰트는 누적 콘텐츠 1800개, 콘텐츠 누적 조회수 1200만, 월평균 트래픽 60만명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콰트는 필라테스, 요가, 웨이트 등 전문 트레이너와 코치들이 직접 참여한 수준 높은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초보자도 부담 없이 쉽고 재미있게 운동을 시작하도록 모든 콘텐츠를 10분 내외로 제작하고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신체 데이터와 운동 정보를 분석해 개인에게 적절한 운동 프로그램과 강도, 난이도를 추천한다.

김 대표는 “여성분들의 경우 운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에 1회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80% 이상에 달하고 살만 빼려는 목적으로 굶거나 다이어트 제품에 의존하기도 한다”며 “위피에 이어 추가 사업을 검토할 때 운동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페인포인트(불편한 지점)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가 운동 콘텐츠와 운동기구를 결합하면 이용자가 운동을 더 쉽게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 사업의 가능성을 보고 콰트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엔라이즈
(이미지제공=엔라이즈)

 

콰트를 서비스하기에 앞서 고객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운동의 중요성을 아는 것에 비해 실제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을 김 대표는 체감했다. 이 때문에 엔라이즈는 콰트 서비스 초기 당시 ‘운동기구가 자주 보이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운동을 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운동기구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접근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 관심을 보였고, 운동기구까지 무료로 제공하니 반응도 좋았다.

김 대표는 “운동기구가 단순해 보이지만 운동 방법에 따라 쓰임이나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특히 초보자에게는 장벽이 높다”며 “콘텐츠를 보며 운동기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엔라이즈는 올해 위피와 콰트를 앞세워 실적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만큼 서비스의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대표는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위피는 국내 매출뿐 아니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고 상반기 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0월 e커머스 영역에 본격 진출한 콰트는 건강한 식습관 중심의 ‘프레시코드’와 운동 능력 향상을 도와주는 피트니스 스틱 ‘프리핏’ 등을 운영 중이다. 콰트는 운동을 넘어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매칭 서비스의 경험과 가치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7년간 서비스하며 쌓은 700만명의 프로필, 관심사, 가치관 등의 심리 데이터를 활용해 일본 2030 사용자들의 니즈까지 해결해 보고 싶다”며 “건강 시장에서는 확실한 1위 서비스가 없고, 건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온라인 운동을 넘어 오프라인 운동과 식단까지 추천하고 연계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사회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정신적 건강을 위피로, 육체적 건강은 콰트로 챙겨주고 싶다는 김 대표. 그는 현대인의 필수 요소인 관계와 건강을 확실히 책임지겠다며 엔라이즈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돕고 진실한 관계의 기회를 얻는 서비스로 위피를, 콰트는 나의 건강을 제일 잘 아는 서비스로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경험했으나 창립 이래 2022년 상반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회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왔다. 엔라이즈는 도전의 경험을 통해 내재화한 성공 DNA로 관계와 건강, 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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