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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0.8% 경력채용 확대 전망…채용 시 ‘직무관련 일경험’ 중요

노동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24-03-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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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4일 ‘20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노동부)

 

기업 대다수는 향후 수시 특채, 경력직 채용 등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업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직무관련 일경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했고,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315개소 응답·전체 63%)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먼저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의 직무 중심 채용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79%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 공채와 수시 특채를 병행했고, 기업의 81.6%는 ‘수시 특채’, 70.8%는 ‘경력직 채용’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대부분은 평가 기준에서 직무 경험·경력 등 직무 능력(96.2%)이 학교·전공·학점 등 자격조건(36.2%)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실제 직무 중심 인재 선발을 위해 A사의 경우 매달 하나의 직무를 선정해 포지션을 제안하는 ‘이달의 채용’을 운영했으며, B사는 72개 직무별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업무 내용·필요 역량·경력 전망 등을 상세하게 제공했다.

이 같은 결과로 기업이 신규 채용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직무관련 일경험(35.6%)’, ‘일반직무역량(27.3%)’, ‘전공지식(22.5%)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청년은 신규 채용에 중요 요소로 직무역량(32.1%), 전공지식(22.6%), 전공 자격증(16.6%) 순으로 응답해 기업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은 일경험의 중요도를 4위(12.7%)로 꼽았다.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취업 지원으로 전체의 76.2%가 ‘일 경험 기회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취업에 필요한 일경험 방식으로는 인턴십(74.0%), 기업 프로젝트 참여·성과 제출(68.9%)을 꼽았다.

기업·청년 모두 미래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로 인공지능(AI) 활용 증가를 예상했다.

청년은 기업보다 AI 활용 채용, 비대면 면접 도입 등에 대한 체감도가 높았고 기업은 4차산업혁명 분야 채용 증가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인 챗 지피티(Chat-GPT)로 작성한 자기소개는 기업의 64.1%가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독창성과 창의성이 없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약 73.0%의 기업은 챗 지피티 자기소개서 작성 여부를 판별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자기소개서 선별역량을 강화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응답 기업의 신규 입사자 중 평균 16.1%는 1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퇴사자 비율은 신입 57.2%, 경력 42.8%로 신입이 소폭 많았다.

주된 퇴사 사유는 ‘더 좋은 근로조건으로 취업’이 신입 68.6%, 경력 56.2%로 집계됐다. 이중 신입의 41.0%는 ‘업무가 흥미나 적성과 달라서’가 이직한다고 답해 진로 탐색·일경험 기회 제공 등이 이직을 막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의 75.6%는 조기 퇴사로 인한 기업의 손실 비용이 2000만~40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해 경제적 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응답 기업의 대부분은 입사자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보딩 시 강조 사항은 의사소통 방법 등 조직문화(84.2%), 회사 비전·목표(67.3%) 등 조직문화 적합성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온보딩 효과에 대해서는 기업의 79.4%가 조기 퇴사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지만, 54.6%는 조직·예산 부족 등은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일경험 사업, 청년성장 프로젝트 등 최근 집중하고 있는 청년 정책들이 직무 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들의 취업 준비 방향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학·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청년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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