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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4% 오른 분양가”… 뜨거워지는 무순위 ‘줍줍’ 열기

입력 2024-05-02 13:35
신문게재 2024-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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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공사비 급등에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줍줍’ 무순위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총 24만7718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공급가는 3억8500만원으로 2018년 최초 분양 당시와 동일 수준으로 시장에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2일 7억원에 거래된 바 있어, 3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전날 진행된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전용면적 84㎡ 일반공급 1가구 모집에도 5154명이 지원했다.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대상에 3년간 전매제한, 입주 후 5년 거주의무 등의 규제가 적용됐음에도 가격이 4년전 분양가인 7억8674만원에 책정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해당 단지의 직전 실거래가는 14억7000만원으로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1149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35% 상승했다. 3.3㎡당 3801만원인 셈이다. 1년 전 3067만8000원과 비교하면 1년새 23.91% 오르면서 730만원 이상 뛰었다. 특히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서울 아파트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3억원에 달하면서 수요자들의 분양가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해 신규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공급마저 대폭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기존 분양단지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신축 단지가 귀해지고 있어 몸값이 더 뛸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단지들의 분양가도 이젠 비싸지 않다고 인식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고분양가 논란에 4차 무순위청약까지 진행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68가구 모집에 5122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75.3대 1을 기록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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