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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 경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지속”

입력 2024-05-24 07:54

반도체 경기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로 한국 경제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 한은 최정우 경기동향팀 과장 등은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이번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3.5 개발로 촉발된 AI 붐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초를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산업도 지난해 상반기 중 생산물량 기준이 증가 전환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출통관금액 기준 역시 증가 전환하고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도 국내 반도체 수출과 메모리 가격은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의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및 전망이 발표되면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AI 서버 부문은 견조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서버, 모바일, PC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먼저 AI 서버 부문은 AI 붐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빅테크간 AI 경쟁 심화로 관련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경쟁업체인 AMD가 최근 AI 반도체를 출시한 가운데 구글, 메타 등 서비스 중심의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반 서버의 경우, 기존 설비의 노후화, 그간의 투자 부족 등이 수요 회복 요인으로 작용하고 모바일, PC 부문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모바일은 올해초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24가 판매 호조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에도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PC의 경우에도 AI 활용을 위한 고성능컴퓨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기능 도입이 교체수요가 도래한 PC 수요를 더욱 자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모리 공급 측면의 경우,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제품의 생산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익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커 공급 확대가 제약될 수 있다. 시장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고자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보고서는 “최근 수요 및 공급 여건을 감안하면, AI 서버에서 여타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공급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 및 건설투자, 데이터센터 건설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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