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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조 시장 공략 ‘시동’…K바이오, 美 ADA서 비만·당뇨 신약 잠재력 뽐냈다

파이프라인 경쟁력 공개…기존 비만약 넘는 ‘차세대 비만약’ 개발 박차

입력 2024-06-26 06:26
신문게재 2024-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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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했다. 동아에스티와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사진제공=동아ST)

 

비만·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기존 비만 치료제를 뛰어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오는 2032년 1000억 달러(약 138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A는 전 세계 1만2000여명의 의사와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참가해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관련 최신 학술 지견과 개정된 치료 지침을 공유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다. 올해는 21~24일 미국 올랜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기업별로는 동아에스티와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의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회사 측은 전임상을 통해 DA-1726과 동일한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및 지방 질량·혈당 감소 효과와 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이중 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프로젠은 차세대 이중 타깃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비임상 및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PG-102’는 GLP-1과 GLP-2 수용체에 대한 이중 작용제로,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마우스 모델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PG-102의 단회 투여 용량 증량 임상 1a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한미약품도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 작용제 ‘HM15275’의 주요 비임상 연구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HM15275는 GLP-1과 GIP, 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세 가지 수용체의 작용 기전을 결합한 HM15275가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 당뇨병·심혈관질환 등 비만 관련 만성질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증의 신기능 저하 환자에게서 당뇨 신약 ‘엔블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3상 통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는 신기능이 경도 감소한 환자에서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경증 신기능 장애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엔블로의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발표는 다파글리플로진과 비교했을 때 국산 SGLT-2 억제제가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한 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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