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한수원, 체코 신규 원전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 원전 수출
체코 4기 원전 건설 총 예상 사업비 약 48조원
한수원 2기 확보, 나머지 2기 체코 추후 결정
정부·한수원 최종 계약 위해 협상 전담 TF 구성

입력 2024-07-17 22:20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YONHAP NO-7146>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연합)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정부가 신규로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협상 전담TF를 구성해 추후 계약 협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오후 8시 50분경(체코 현지시간 오후 1시 50분)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5·6호기)와 테믈린(3·4호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한다. 두코바니 5·6호기 원전 건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이 맡을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테믈린 3·4호기 원전 건설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지만 건설 추진 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가 된다.

체코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1기 약 12조원(약 2000억 코루나), 2기 약 24조원(4000억 코루나)로 이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되면서 2호기 건설 금액 약 24조원은 확보가 예상되며 4호기를 모두 건설하게 되면 체코 추산 약 48조원을 수주하게 된다.

산업부는 예상 사업비는 체코가 건설비, 예비비 등을 포함해 책정한 총 예상 사업비로 사업자와의 계약 금액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최종 계약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계약 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전기술(설계)과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0메가와트(MW)급 대형원전(APR1000)의 설계·구매·건설·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 건설 역무 전체를 일괄 공급한다.

이번 체코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출 성과다. 산업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운전 절차 진행 등에 이어 체코 원전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양질의 수출 일감이 대량으로 공급되며 국내 원전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원전 건설 입찰은 지난 2022년 3월 체코전력공사의 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국제 공개경쟁 입찰 공고로 시작됐다. 2022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EDF(프랑스), 웨스팅하우스(미국)가 입찰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을 펼쳤다.

올해 1월 체코전력공사는 에너지 안보와 국익 극대화를 위해 입찰 규모를 당초 1기에서 최대 4기로 확대했고 수정입찰서를 제출한 한국수력원자력과 EDF, 2파전으로 경쟁 구도가 좁혀졌다. 프랑스 EDF와 경쟁 끝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우선협상자선정에 이어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이 될 수 있도록 발주사 간 계약 협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협상전담 TF를 구성해 계약 협상에 만전을 기한다. 산업부는 장관 주재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 이번 성과가 추가적인 원전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 유망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50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원전수출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오는 2027년 원전설비 10조원을 목표로 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