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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한다…서울 홍대·부산 북항 선정

"수도권·지방 양축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 형태 구축"

입력 2024-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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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세계적으로 프랑스가 창업의 허브로서 인·아웃바운드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로 성장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인 스테이션 F가 있다. 국내는 랜드마크형 창업 인프라가 없는 실정으로, 글로벌 창업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스테이션F 같은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지’ 발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북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2017년 설립)로 1000여개 스타트업에게 입주공간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스테이션 F’은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2023)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이다.

오 장관은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약과 함께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 1곳씩 조성한다”며 “그간 창업 인프라간 분절적 운영에서 탈피해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Twin-Hub)의 형태로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의 구축을 통해 각지에 산재돼 있는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에서도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글로벌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하여 수도권과 지역간의 창업생태계 격차도 완화도 유도한다.

수도권의 글로벌 창업 허브는 홍대 인근에 조성된다. 오 장관은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부지를 100여곳 탐색했고, KDI의 평가를 거쳐 이곳이 1순위로 추천됐다”며 “홍대 권역은 기술 스타트업의 집적도가 높은 데다 주요 대학이 집중돼 있어 외국인 유학생 수도 1위인 지역이라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홍도 권역에 조성되는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최근 테크 중심 경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가칭)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된다. K-딥테크 타운은 연말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 개소할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총 7개 광역지자체가 신청했고 창업·도시·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산 북항이 선정됐다. 북항 인근은 청년·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문화·공원 인프라 및 우수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글로컬(Glocal) 창업 허브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해양모빌리티 특구이자 금융특구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등 분야의 지역 스타트업에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1011억원)를 활용한 집중 투자뿐만 아니라, 롯데 등 지역 기반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Work+Entertainment)와 같은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도권 및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 장관은 “한국형 스테이션 F의 특징은 연결”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양 글로벌 창업 허브(Twin-Hub)는 공동 멤버십 및 공동 프로그램등을 통해 상호 접근이 가능한, 연결된 허브로 운영될 예정으로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수도권 스타트업은 부산 허브를 통해 지역 이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전 세계의 딥테크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F(글로벌 창업 허브)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것”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으로, 궁극적으로 우리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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