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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EPR 사고실험

입력 2024-08-25 13:40
신문게재 2024-08-26 19면

‘국소성의 원리’라는 물리학 이론이 있었다. 두 개의 물체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이들은 직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이론이다. 어떤 영향을 주려면 중간에 매개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양자역학 이론의 하나였다.

하지만 1935년에 아인슈타인가 동료들과 실험을 한 결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멀리 떨어진 두 물체 사이에 매개자가 없어도 상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국소성의 원리를 증명하려던 것인데 그 반대의 결과가 증명된 것이다.

이를 아인슈타인(Einstein)과 공동 연구자인 포돌스키(Podolsky), 로젠(Rosen)의 머릿글자를 따 ‘EPR 사고실험’ 혹은 ‘EPR의 역설’이라고 불렀다. 물리학의 양자역학에서 이 이론은 물리량의 측정 문제를 제기한 정교한 사고실험으로 평가된다.

당시까지 양자역학의 주류 해석은 어떤 상태를 측정할 때 측정함과 동시에 그 계는 측정에 해당하는 고유상태로 붕괴해 버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실험을 통해 빛의 속도로 바로 갈 수 있는 것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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