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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내수부진 영향’ 가장 커

경제주체들 심리 뚜렷이 회복 못해…성장세 회복 지원

입력 2015-03-12 11: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내수경기 부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뚜렷이 회복되지 못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향후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당초에 전망한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 지속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판단했다.

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석유류 제외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의 0.8%에서 0.5%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4%에서 2.3%로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의 오름세는 소폭 확대됐으며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주요국 주가하락 등에 영향받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에 따른 동조현상 등으로 상승했으며 원·엔 환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상승 후 하락했으며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도 완만하나마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국제유가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경제 내의 유휴생산능력 추이,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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