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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21일 출범, 요동치는 글로벌 금리…대출금리 압박 거세졌다

미금리 인상 기조 뚜렷해지면서 은행들 채권 발행 서둘러
글로벌 채권금리 빨라지면서 시장금리도 함께 상승

입력 2017-01-19 17:29
신문게재 2017-01-20 1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출범(한국시간 21일)을 앞두고 전 세계 금리가 요동치고 있다. 이미 예고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기조는 더욱 뚜렷해졌고 유럽도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여 한국도 대출금리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국제금융센터와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과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크게 상승했던 시장금리는 최근 한풀 꺾이는 듯했지만 또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 조사 결과, 글로벌 은행들은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발행한 회사채 730억 달러 중 은행이 발행한 규모만 절반(57.5%) 수준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자금 이탈과 미 추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글로벌 은행들이 미리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시장금리는 올 들어서도 상승세다. 유로존은 10년물 국채금리(블룸버그 벤치마크)가 지난해 7월 마이너스 0.19%에서 12월에는 플러스 0.21%로 반전한 데 이어 17일에는 0.32%까지 뛰었다.

하락세였던 미 국채금리도 지난해 10월 0.7%포인트 오른 이후 11월 미 대통령선거 이후부터는 상승세다. 올해 1일에는 상승이 주춤했지만 19일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6%포인트 오른 2.4280%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런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등급)도 지난해 11월(1.944%)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19일 기준으로 5년물은 2.0345%로 전달 보다 하락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코픽스(COFIX 신규 및 잔액기준) 금리도 4개월 연속 상승해 주담대를 중심으로 대출 금리는 더 크게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지섭 한국개발원(KDI) 연구위원은 “시장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바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현재 불안한 면은 분명 있다”면서 “은행들도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 규제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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