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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송민호·강승윤·김진우·이승훈 "4명이어도 우리는 영원한 위너죠"

[Hot People] <118>음반 '페이트 넘버 포'로 돌아온 그룹 위너

입력 2017-04-11 07:00
신문게재 2017-04-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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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차다. 그룹 위너의 4년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연습생이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의 투표로 바늘구멍을 뚫고 간신히 데뷔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데뷔 이후에도 ‘꽃길’은 열리지 않았다. 소속사 YG는 위너 출범 후 곧바로 후배 그룹 아이콘을 데뷔시켰다.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고 설상가상 메인보컬 남태현은 지난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팀을 떠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줄 알았던 위너는 심기일전하며 칼을 갈았다. 1년 2개월만에 발표한 미니음반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는 이같은 절치부심 끝에 탄생했다. 앨범명은 이제 4명이 된 4년차 위너의 새출발을 의미한다.  

 

 

애증의 그 이름 남태현의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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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멤버 남태현 (사진제공=SBS)


>>강승윤 “생활을 함께 하던 태현이가 숙소를 나갈 때 가장 빈자리가 느껴졌어요. 지금은 태현이와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아요. 그 친구도 밴드를 구성해 앨범 준비하느라 바쁠 거예요. 저희는 태현이가 자기만의 음악을 펼치는 것을 축하하고 싶어요. 음반이 나오면 당연히 들어볼 예정입니다.”



>>이승훈 “저는 아직도 태현이 꿈을 꿔요. 꿈에서는 여전히 5인조 위너죠. 현실이 우리를 갈라놓았지만 마음만은 함께예요.”  

 

 

◇4인조 재편, 짝수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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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 “아이돌그룹은 홀수가 완벽하다고들 하는데 저희는 짝수 그룹이 됐어요. 게다가 태현이가 메인보컬이었죠. 그 빈자리를 진우 형이 채우기 위해 보컬 레슨을 받는 등 피나는 노력을 거쳤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진우 형의 목소리를 재발견할 수 있었죠.”

>>이승훈 “안무를 제가 짰어요. 4명이라 걱정이 많았죠. 아이돌그룹은 센터가 있어야 비주얼이 안정적으로 보여 (양현석)사장님도 홀수 멤버를 좋아하세요. 4인조는 대칭이 안 맞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안무를 짜다보니 새로웠어요. ‘아트’ 같은 느낌이 들었죠. 짝수 멤버로 활동했던 투애니원 선배님들, 존경합니다.” 

 

 

◇퍼포먼스+음악성 다 잡았다! 신곡 ‘릴리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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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 “지금까지 저희는 이별, 아픔의 공허함을 표현한 감성적인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이번 기회에 저희 또래의 풋풋한 감성과 젊음을 엿볼 수 있는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었죠. 마침 ‘트로피컬하우스’라는 장르에 끌렸어요.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이 트로피컬하우스 장르의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고 느꼈죠. 가사도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따듯한 성격) 같은 면을 강조했어요. 반면 ‘풀’은 이별을 주제로 성숙한 느낌을 주고 싶었죠.”


>>송민호 “‘릴리릴리’는 거칠고 호흡하기 힘든 랩보다 멜로디를 살리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랩을 쓰는 데 주안점을 뒀어요. 제가 랩할 때 목소리가 갈릴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귀에 부담을 덜 주는 방향으로 고민했죠.”

>>이승훈 “저희의 주된 팬층인 여중생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랩에 초점을 뒀어요. 잘난척하는 랩이 아닌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랩이죠.”



자가발전한 데뷔 4년차 


>>강승윤 “매 앨범 나올 때마다 공백기를 겪었어요. 처음에는 팬이나 대중이 우리 노래를 안 좋아하면 어떡하지? 걱정도 됐는데 공백기를 몇 번 겪고 나니 마냥 힘들어할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에는 자기발전에 주력했어요. 자신감이 생겼는지 예전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재밌고 행복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며 ‘슈퍼스타K’의 록커를 떠올리고 민호를 보면 ‘쇼미더머니’의 힙합을 생각하셨어요. 하지만 음악적으로 우리 고유의 색깔에 안주하지 않으며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

 

 

◇‘송모지리’ 송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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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혼자 ‘신서유기’에 출연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촬영을 마치고 방송모니터를 보는데…저는 열심히 임한 것 뿐인데 제작진이 편집을 재밌게 하셔서 좋은 캐릭터를 부여 받은 것 같아요. 화제도 되고 관심도 받아 무척 감사하지만 예능 이미지가 제 음악활동 앞길을 가릴까봐 염려도 돼요. 무엇보다 저 그렇게까지 모자라지 않아요!!! 사람은 모름지기 빈틈이 있어야죠.”

>>강승윤 “민호가 랩을 할 때는 천재적인 가사가 나오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빈틈이 많아요. ‘쇼미더머니’에서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다 ‘신서유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정체를 알게 돼 속시원하고 고소했죠.”

>>김진우 “민호는 멋있을 땐 멋있고 사랑스러울 때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모지리’죠.”

>>이승훈 “민호는 무식한 게 아니라 잘 모르는 거예요. 지식이 없는거죠. 하하, 워낙 대선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긴장이 돼서 들통 난 것입니다. 저는 사랑스러웠어요.” 

 

 

◇FOR YG, FOR 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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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 “(양현석)회장님이 저희 노래를 듣자마자 무척 좋아하셨어요. SNS에도 해시태그로 ‘#아주 칭찬해’, ‘#444’도 달았어요. 이건 트와이스의 ‘샤샤샤’를 패러디한거죠. 하하. 회장님이 올해 두 번 정도 더 팬들을 만날 기회를 주셨어요.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곡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팬들의 가장 큰 불만이 저희를 만날 기회가 적다는 것인데 이번에는 정말 믿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이승훈 “팬들은 저희 앨범이 늦게 나오는 게 회장님이 일을 안한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회장님의 판단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좋은 결과물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올해는 좀 더 타이트한 활동을 약속하셨으니 저희도 좋은 곡으로 보답할게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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