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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붙는 존 존스-코미어, 1차전 분수령은?

입력 2017-07-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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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어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락 홀드가 소속된 ‘아메리칸 킥복싱’ 소속답게 그라운드와 타격 모두 균형감이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사진=UFC
UFC 214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페더급 정찬성과 최두호의 출격이 예정된 대회였다.



한국 UFC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UFC 214는 둘의 부상으로 조금은 김이 빠졌지만 이를 달래줄 3개의 타이틀 매치가 펼쳐진다.

30일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14에는 김동현이 속한 웰터급의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와 도전자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 여성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는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와 토냐 에빈저(34, 미국)의 타이틀 매치와 함께 메인이벤트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 코미어와 존스 무대가 펼쳐진다.

타이틀 매치를 가질 모든 선수들은 계체를 통과했다. 이제 UFC 214의 무대를 즐기면 된다.

3개의 타이틀 매치 중에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메인이벤트인 코미어와 존스의 2차전이다. 오랜 앙숙으로 유명한 코미어와 존스는 UFC 214 기자회견에서도 서로를 자극하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앙금이 남은 상태라 둘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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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연소 챔피언 경력을 자랑하는 존스. 지난 2015년 1월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코미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전력이 있다. 사진=UFC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던 존스는 신장과 리치의 우위를 앞세워 지난 2015년 1월 벌어진 UFC 18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코미어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뺑소니 사고와 약물 복용 문제로 챔피언 지위를 잃고 도전자 입장으로 코미어 앞에 서게 된 존스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존스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미어와의 1차전을 떠올리면서 “옥타곤에서 코미어와 싸우는 동안 속으로 웃었다. 대단한 경기라고는 생각했다. 코미어가 여러 차례 파고들었지만 난 비틀거리지도 않았고 아프지도 않았다. 별 충격이 없었다”라며 “오히려 구스타프손과의 경기가 조금 힘들었다. 코미어전은 그렇게 힘들거나 기억에 깊이 남지 않는다”라고 뱉었다.

코미어 측은 1차전의 아쉬운 실패를 갚겠다는 각오다. 코미어 측은 “존스는 약물에 의지했다. 나와 싸울 때도 그랬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렇지 못할 테니 내가 이길 것이다”라며 타이틀 방어 의지를 전했다.

UFC 팬들은 존스의 실력이 대단한 것은 인정하지만 1차전을 돌아보면 가장 무서운 것은 ‘눈찌르기’라는 말도 한다. 존스의 영악한 전략이 통하기도 했지만 눈찌르기가 분수령이 됐다는 지적이다.

팽팽했던 경기는 3라운드에서 존 존스가 코미어의 눈을 찌르며 중단됐다. 중단된 이후인 4라운드부터 코미어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코미어는 동체시력이 떨어져 잔매를 맞은 끝에 판정패했다. 존스는 과거에도 위기 때마다 ‘눈 찌르기 공격’으로 고의성 의심을 받아왔다. 코미어 측은 2차전에서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2차전 향방은 가늠하기 어렵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기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코미어는 케인 벨라스케즈와 락 홀드가 소속된 ‘아메리칸 킥복싱’ 소속답게 그라운드와 타격 균형이 좋다. 또 피지컬과 유연성까지 겸비해 올라운더다.

존스는 앞서면 앞서지 뒤지는 선수가 아니다. 최정상의 기량을 보유한 존스의 교묘한 반칙에 당하는 상황 자체에 놓이면 안 된다. 눈찌르기 탓만 할 수 없지만 그것이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코미어도 잘 알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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