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214 우들리 vs 마이아 ‘김동현이 지켜본다’

입력 2017-07-30 10:39

UFC161_06_Shields_Woodley_03
한국의 대표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을 제압했던 타이론 우들리(왼쪽)가 역시 김동현을 이겼던 크리스 사이보그를 맞아 30일 열전을 치른다. 사진=UFC
UFC가 2017년 상반기 최고의 빅매치를 준비했다.



3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214에서 3체급의 타이틀전이 열린다.

‘앙숙’ 다니엘 코미어(38)와 존 존스(30, 이상 미국)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 타이론 우들리(35, 미국) vs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의 웰터급 타이틀전, 크리스 사이보그(32, 브라질) vs 토냐 에빈거(36, 미국)의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이 벌어진다.

UFC 214 대회 하루 전인 29일 애너하임 호텔에서 열린 계체에서 여유롭게 통과했다. 현재 숨고르기를 하며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들리와 마이아의 경기는 존스 vs 코미어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국내 UFC 팬들 사이에서 친숙하다. 둘 모두 ‘스턴건’ 김동현을 제압한 바 있다.

김동현은 2012년 UFC 148에서 데미안 마이아에 1라운드 37초 만에 갈비뼈 부상으로 기권패했다. 2014년에는 우들리에 타격에서 밀리며 1라운드 TKO 패했다. 두 경기 모두 아쉬움이 짙다.

마이아전은 두고두고 미련이 남았다. 김동현은 “마이아와 다시 싸우고 싶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재대결을 주선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웰터급 챔피언이 꿈인 김동현이 우들리 vs 마마아전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현재 웰터급 챔피언은 타이론 우들리다. 2014년 5월 알렉산더 야코블레프(33, 러시아)를 꺾은 이후 UFC에서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우들리는 지난 7월 로비 라울러(35, 미국) 시대를 종식시켰다. 거침없는 불꽃 펀치로 라울러를 잠재우며 웰터급 새 주인이 됐다.

이후 우들리는 스티븐 톰슨과 두 번의 방어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웰터급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우들리는 괴력의 사나이로 통한다.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을 이룬다. 펀치력이 헤비급 못지않다. 매우 저돌적이고 호전적이다. 초반부터 강공을 퍼붓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전략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맷집과 방어력도 우수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준다.

상대는 우들리의 겉모습에 움츠러들기 십상이다. 보디빌더 뺨치는 근육질에 흑인 특유의 유연성을 자랑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날라 오는 펀치 킥 콤비네이션이 위협적이다.

우들리에 맞서는 마이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마이아는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2010년 4월 UFC 112에서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도전했으나 0-3 판정패했다. 우들리와의 타이틀전에서 패한다면 사실상 웰터급 타이틀 꿈은 멀어진다.

마이아는 39살로 UFC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노련한 경기운영과 정신력이 돋보인다. 브라질 선수들이 그렇듯, 마이아 또한 주짓수로 다져진 그래플링이 뛰어나다. 진흙탕 싸움을 즐겨 매 경기가 접전이다. 승패를 떠나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체력이 좋고 끈질기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5월 UFC 211에서 조지 마스비달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마이아는 2014년 6월부터 야코블레프, 라플레어, 매그니, 넬슨, 브라운, 콘딧을 꺾으며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5승 6패다.

우들리 vs 마이아전은 압도적인 타격 vs 그래플링 달인의 싸움으로 요약된다. 힘에서 밀리는 마이아가 우들리를 테이크다운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들리는 그래플링 방어력도 좋아 마이아가 섣불리 그래플링을 노렸다간 역으로 당할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우들리가 자신의 펀치력을 너무 믿었다간 마이아의 카운터펀치에 당할 수도 있다. 웰터급은 한 방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들리는 과거 김동현과의 경기 후 “스턴건은 저평가된 UFC 선수 중 한 명이다. 네이트 디아즈와의 접전이 말해준다.”며 그는 더 푸쉬 받아야 한다고 격려한 바 있다.

반면 마이아는 김동현에 대해 어떤 평가도 내린 적이 없다. 김동현이 공식적으로 재대결을 제안했으나 마이아는 현재까지도 계속 피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국내 UFC 팬들은 우들리가 마이아에 승리하길 바라고 있다. 호쾌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우들리가 주짓수 고수 마이아의 도전을 뿌리칠지, 아니면 마이아가 사상 첫 웰터급 왕좌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UFC 214 메인이벤트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케이블 SPOTV ON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