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214 돌아온 존스, 약물 없이도 정상탈환?

입력 2017-07-30 09:34

2017072901010017546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14에서 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에게 도전장을 낸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0,미국). 사진=UFC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0,미국)가 왕좌 탈환을 선언했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서 막을 올리는 UFC 214에서 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미국)와 싸운다. 1차전 당시 경기 내내 공방전을 펼쳤듯, 2차전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UFC에서도 절대 강자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정권교체가 진행됐다. 앤더슨 실바는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전복 당했으며 ‘70억분의 1’로 불리던 케인 벨라스케즈 또한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처참하게 무너졌다.

페더급의 아이콘이었던 조제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맥스 할로웨이에게 마저 넉아웃으로 무너지며 폭군의 시대를 접고 말았다.

존스 역시 시험대에 올라있다. 존스는 강자들이 물고 물렸던 라이트헤비급 전국시대를 평정한 인물이다. 대부분 상대를 일방적으로 박살내며 ‘학살자’로 불렸다.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온 것도 경기에서 패해서가 아니다. 도핑 테스트에서 불법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어 권좌에서 물러났다.

다른 것도 아닌 약물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 차라리 경기에서 패해 타이틀에 재도전하는 것이라면 상당수 팬들이 그를 응원하겠지만 약물을 썼다는 점에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약물은 UFC의 어두운 뒷면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 포레스트 그리핀, 스테판 보너를 비롯해 프랭크 미어 등 쟁쟁한 프랜차이즈급 스타들이 약물로 인해 UFC와 스스로의 명예에 먹칠을 했다. 존스 역시 평생 약물 파이터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존스는 약물 없이도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하려한다.

사고로 인해 옥타곤에서 물러나기 전까지의 존스는 그야말로 약점을 찾기 힘든 선수였다. 193cm의 신장에 무려 215cm에 달하는 리치를 바탕으로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완벽한 전천후 파이팅을 선보였다.

존스는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를 가리지 않고 모두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자신이 전장을 선택해 싸울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존스는 레슬링이 무척 강력하다. 이점은 대부분 상대가 모두 알고 있다. 때문에 존스에게 쉽사리 접근하기 힘들다. 존스에게 최대한 빨리 거리를 좁혀야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조심스러운지라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 사이에도 존스는 펀치를 내고 쉴 새 없이 킥을 찬다.

그의 앞손은 멈추지 않는다. 끊임없이 상대의 접근을 견제하고 때린다. 심지어 고의로 의심되는 눈 찌르기도 수시로 일어난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성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쉼 없는 견제에 위험을 무릎 쓰고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팔꿈치와 니킥이 작렬하고 그립을 잡혔다싶은 순간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

변수는 약물이다. 더불어 오랜 공백 기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과는 다른 환경에서 최대 강적과 싸워야하는지라 체력과 경기 감각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코미어의 많은 나이는 이같은 불리한 요소를 평준화시키는 제3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