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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도심 속 레저 즐기는 사내동호회 '붐'

입력 2017-11-29 07:00
신문게재 2017-11-29 14면

등산, 골프 등으로 대표되는 사내 동호회 활동이 도심 속으로 들어왔다. 주말 따로 시간을 내 산과 골프장을 찾는 대신 주중 친목 도모가 가능한 장소와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사내 동호회는 직장인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회사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실시한 ‘사내 동호회’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내 동호회를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중 과반수 이상이 동호회 활동으로 직무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전체 응답자의 85.7%가 사내 동호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14동호회

특히 다양한 동호회 활동 중 스포츠나 레저 동호회를 선호하는 비율이 26.4%로, 예술 동호회(18.9%), 재테크 동호회(17%) 등에 비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그러나 축구 동호회, 산악회 등 대표적인 사내 동호회 스포츠 종목의 경우 도심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기 쉽지 않아 주말 등 시간을 내야 하는 부담감이 따르며, 남성 중심의 스포츠여서 여성 직원의 경우 선뜻 참여하기 힘들다. 도심 속 스포츠 레저 동호회가 주목받는 것은 성별이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주중 업무 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구장 섭외 부담 더는 ‘스크린야구’

야구동호회는 오랜기간 인기를 누려왔지만 별도의 야외 구장을 매번 섭외하는 것이 부담이었다. 최근에는 스크린야구가 등장하며 이 같은 공간적인 제약을 넘어선 것은 물론 여성 동호회원들의 가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스트라이크존
스크린 야구

 

스크린야구는 기존에 야외에서 즐기던 야구와 달리 안전을 위한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과 쾌적한 장소를 제공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사내 동호회로 스크린야구 동호회를 많이 개설하고 있어 저녁 시간대에 직장 동호회 회원들의 이용률이 높다”고 전했다.

스크린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은 도심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와 시스템을 자랑한다.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기존의 딱딱한 공과 달리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한 연식구를 제공해 공에 맞아서 생길 수 있는 사고 위험까지 줄였다. 



◇ 산악회의 변신 ‘실내 클라이밍’

산악회는 가장 대중적인 동호회 활동 중 하나지만 산을 찾기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실족 등 부상 위험이 높은 것도 단점이다. 최근에는 실내에서 안전하고 쉽게 즐길 수 실내 클라이밍이 산악회를 대체할 수 있는 동호회로 각광을받고 있다.

실내 클라이밍은 많은 근력을 필요로 해 체력증진은 물론 혼자보다 함께일 때 더욱 시너지가 나는 종목으로, 퇴근 후 단시간에 땀을 흘리며 단결력을 기르는 데에 효과적이어서 사내 동호회로 인기다.

 

실내 클라이밍
실내클라이밍

 

실내 클라이밍은 산악 등지와 달리 인공시설물을 활용해 안전함은 물론, 특별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아 퇴근 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 현대 비엔지스틸 등 많은 기업들이 체력 단련과 단합 증진에 효과적인 클라이밍 동호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삼송클라이밍짐 ‘맑음’은 실내 볼더링 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실내 볼더링이란 클라이밍의 한 종류로 다양한 높이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홀드를 잡고 정상까지 오르는 스포츠다. 삼송클라이밍짐 ‘맑음’을 운영하는 한대욱 센터장은 “운동의 특성상 혼자서 하기 보다는 대부분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그룹화를 형성하기 때문에 운동의 효과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 도심에서 즐기는 ‘프리다이빙’


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중 레저 스포츠인 프리다이빙도 이색 사내동호회 중 하나다.

 

다이빙
프리다이빙

 

프리다이빙은 아무런 장비 없이 맨 몸으로 잠수하는 수중 레저 스포츠로, 전문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무호흡으로 수중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수영복과 달리 프리다이빙 전용 수트를 입기 때문에 민망한 복장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실제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홍보대행사 피알원은 프리다이빙 동호회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머맨 프리다이브 코리아 교육센터는 한국 최초로 스쿠버스쿨인터내셔널(SSI) 프리다이빙의 모든 코스를 교육하는 곳으로, 안전성과 기술력을 갖춰 프리다이빙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배울 수 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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