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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불가피'

거래 위축·전세난 우려

입력 2017-11-30 16:52
신문게재 2017-12-01 3면

 

서울 아파트값, 8·2 대책 전보다 더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위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연합)

 

“올 것이 온 것 뿐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을 접한 부동산 시장의 반응이다.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예상 금리가 시장가격에 반영된 데다 실물경기 호조가 극에 달해 급격한 침체보다는 수요 둔화가 일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인상은 2011년 6월 이후 6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규제 조치에도 가격이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타격이 줄 전망이다. 금리인상 기조는 수도권·지방·아파트 매매·전세를 가리지 않고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곧 국내 시중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게다가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수요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혼부부 등 대출의존도가 높은 실수요자들도 대출 압박을 받게 되면서 실수요층이 주로 구입하는 전용면적 45~84㎡ 이하 중소형 아파트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각종 규제와 금리인상으로 당분간 주택 가격이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급격한 시장의 위축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둔화가 예상되나 금리의 임계점을 지나지 않는 한 가격급락은 쉽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상에도 실물경기 호조로 부동산경기가 급격한 침체보다는 수요가 둔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투자 상품이나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상업용 부동산 등은 주택시장과 비교해 더욱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아파트 등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최근 수요자들이 몰려들었으나, 시중금리와 비교우위를 통해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대출을 끼고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금리 인상과 내년 추가 인상 예고로 당분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미 시중은행 금리가 많이 오른 분위기에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상환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전세로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전세값이 급등하는 전세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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