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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메이즈 러너'의 세 주역 딜런 오브라이언·토마스 생스터·이기홍, 달리면서 성장했다

[Hot People] <153> 영화 '메이즈 러너' 3인방 내한 - 딜런오브라이언, 이기홍, 토마스 생스터

입력 2018-01-16 07:00
신문게재 2018-01-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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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이것이 마지막 내한이다. 특별히 한국 팬들을 향한 많은 애정을 드러낸 터라 그들의 마지막이 더욱 아쉽다. 시리즈마다 내한했던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감독 웨스 볼)의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토마스 생스터·이기홍이 2015년 전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이후 약 3년 만의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내한 기자간담회를 포함해 레드카펫, 라디오 출연 등 다양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엔 주인공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도 함께 했다. 지난 2편 내한 때 이기홍, 토마스와 함께 내한하려 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다.  

 

동명의 인기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메이즈 러너’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류가 종말 위기에 처하자 의문의 조직 위키드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치료제를 만드는 내용을 그린다. 시리즈의 마지막인 3편은 어렵게 미로를 탈출한 토마스와 뉴트(토마스 생스터) 일행이 위키드에게 잡힌 친구 민호(이기홍)를 구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 미로는 영화의 ‘시그니처’, 3편에도 계속
 

▲‘메이즈 러너(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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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메이즈 러너’가 나왔을 때 관객이 신선하게 받아들인 건 눈앞을 가득 채운 미로였다. 기억을 잃고 미로 속으로 떨어진 토마스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래서 그는 탈출을 결심하고 세상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 한다. 제목대로 토마스와 친구들은 미로에서 뛰고 또 뛰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2015)’



미로를 탈출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위키드 시설. 이곳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클레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게 된 토마스 일행은 위키드의 방침에 따르지만 곧 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탈출한다. 형태만 달라졌을 뿐 복잡하게 얽힌 시설을 벗어나는 과정은 전편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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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좀비 ‘크랭크’가 된다. 그래서 2편부터는 인기 좀비 시리즈인 ‘레지던트 이블’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든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2018)’
 

미로를 벗어났지만 친구를 위해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 거대한 방벽으로 둘러싸인 최후의 도시에 민호가 잡혀있는 위키드 본사가 있다.

딜런 “미로는 하나의 상징이에요. 영화에선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죠. 그리고 감독님도 그걸 보여주길 원했어요. 1편부터 미로가 나오는데 끝까지 우리 곁에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편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가 돼요. 개인적으로는 세 편 중 최고라고 자신합니다.”

토마스 “딜런 말처럼 각본이 정말 훌륭했어요. 그리고 감독님은 현장에서 배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창의적으로 작업을 해요. 이야기적으로는 많은 부분이 원작에 나와 있어서 그걸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한편으로는 액션도 잘하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3편이 싫었던 이기홍, 그 이유는 외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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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데스 큐어'의 딜런 오브라인(왼쪽부터), 이기홍, 토마스 생스터(사진=추영욱 인턴기자 yywk@viva100.com)

 

3편에서 민호는 늘 혼자 갇혀있다. 토마스와 뉴트가 그를 구하려고 시도하지만 위키드의 경비를 뚫고 잠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민호는 영화 상영 중반이 넘어가면서야 가까스로 구출된다.

이기홍 “3편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싫었어요. 친구들이 빨리 구해줘야 나가서 같이 싸우는데 그 시점이 너무 늦거든요. 지난 두 작품은 같이 촬영하고 끝나면 호텔 가서 놀며 재미있게 보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어요. 잡혀간 설정이니 혼자 촬영해야 했고 친구들과 스케줄도 달라서 끝나면 호텔에도 혼자였어요. 위키드에 잡힌 민호처럼 호텔에 갇혀있는 느낌이었죠.”


◇ 낯설지 않은 그들, 언제 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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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마 전 봤지? ‘어쌔신’의 딜런  


시리즈를 따라 성인 배우로 성장한 딜런은 지난 달 ‘어쌔신: 더 비기닝’으로 국내 관객을 먼저 만났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첩보 영화로 그는 주인공 미치 랩으로 출연해 ‘메이즈 러너’와는 차원이 다른 액션을 선보였다.

▲ 라미란의 잘생긴 아들, 그가 바로 이기홍 


영화 ‘특별시민’은 배우 이기홍이 출연한 첫 국내 영화다. 그는 극중 시장 후보자 양진주(라미란)의 잘생기고 똑똑한 유학파 아들 스티브로 출연해 선거 운동을 펼쳤다. 국내 TV드라마 출연 소식도 들린다. 이기홍은 현재 남북한 핵을 소재로 한 첩보 액션 드라마 ‘프로메테우스’ 출연 제안을 받은 상태다.

▲ ‘러브 액츄얼리’의 드럼 소년이 벌써 이렇게
 


겨울이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드럼 치는 소년을 기억하는가. 짝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드럼을 배우고 마지막에 질투의 눈빛을 날리던 소년의 모습에 당시 많은 관객이 미소지었다. 그로부터 15년, 토마스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예지몽 능력을 지닌 조젠 리드 역으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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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데스 큐어'의 딜런 오브라인(사진=추영욱 인턴기자 yywk@viva100.com)

◇ 아침은 삼겹살, 술은 역시 소주

  

첫 내한인 딜런은 다른 누구보다 한국을 향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기억나는 한국 음식을 묻는 말에 그는 아침에 먹은 ‘코리안 바비큐’를 언급했다.

 

그 정체는 불고기나 갈비가 아닌 삼겹살이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모닝 삼겹살’은 딜런의 한국음식 사랑의 시작일 뿐이었다.

딜런 “한국에 대한 소감을 설명하려면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해요. 그 정도로 정말 많이 보고 즐기고 있습니다. 음식으로는 코리안 바비큐가 좋아서 저녁으로 먹고 아침에도 먹었어요.”

딜런의 한국음식 사랑은 라디오에서도 숨길 수 없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딜런은 “어제 소주를 많이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삼겹살도 맛있었고 비행기에서 먹은 육개장도 좋았다”고 말해 진행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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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데스 큐어'의 토마스 생스터(사진=추영욱 인턴기자 yywk@viva100.com)

 

◇ 
숫자로 본 ‘메이즈 러너’


▲5년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총 제작 기간. 주인공 딜런, 토마스, 이기홍 등은 2013년부터 제작된 영화는 5년이란 세월 간 동고동락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토마스 “5년이란 시간을 함께해서 즐거웠고 덕분에 엄청난 경험을 했어요. 영화 속 캐릭터의 변화가 배우로서의 성장으로도 이어졌죠. 개인적으로 배운 것이 많아요.”

▲555만명. 6억 6000만 달러

1편 281만명, 2편은 274만명이 관람했다. 두 작품의 전세계적 흥행 수익은 6억 6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한국 시장은 북미 다음으로 큰 흥행 수익을 거뒀다. 이에 배우들은 지난 2편 이후 두 번이나 내한하며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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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 데스 큐어'의 이기홍(사진=추영욱 인턴기자 yywk@viva100.com)

이기홍 “마지막 작품을 가져와서 기뻐요. 여기까지 한국 팬 덕분에 올 수 있었습니다.”


▲ 2017년에서 2018년으로

 

메이즈 러너의 시작은 2014년. 당해 9월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편 ‘메이즈 러너’가 개봉했다.

 

1년 뒤 2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그로부터 약 3년이 지나고서야 시리즈의 마지막인 3편 ‘메이즈 러너: 데스큐어’가 개봉했다.  

 

당초 정해진 개봉일은 지난해 2월이었다. 하지만 2016년 3월 주인공 딜런 오브라이언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면서 촬영이 지연되면서 개봉일도 늦어졌다.

딜런 “영화 속 1편과 2편의 시간 흐름은 몇 주 밖에 안돼요. 하지만 3편은 (영화 개봉 시기만큼) 그로부터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죠. 저는 그만큼 캐릭터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전까지 어린 소년이었다면 3편은 성숙한 성인 남성의 모습으로 자랐어요.”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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