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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알리 신경전, 과거엔 욕설도?

입력 2018-03-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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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연합뉴스)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신경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한국 시간) 영국에서 벌어진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원정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시즌 17·18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8승7무5패(승점 61)로 리버풀(승점 60)을 끌어내리고 프리미어리그 순위 3위로 올라섰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와 격차가 4점에 불과해 준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본머스를 먼저 한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설상가상 골잡이 해리 케인이 전반 중반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교체 아웃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토트넘을 구한 것은 손흥민이다. 케인 대신 최전방을 맡은 그는 2골을 몰아치며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지난 시즌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21골)에 3골차로 추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만족을 드러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또 해냈다”며 “우리는 손흥민 덕분에 리그 3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언론과 스페인 언론도 손흥민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바벨’은 손흥민과 델레 알리에게 최고 평점인 8을 줬다. 바벨은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왜 그렇게 고평가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주포 케인이 부상당했지만 손흥민이 건재하다. 그의 가치는 다음 주에 확인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스완지 시티 원정길에 올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을 벌인다.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의 발 끝에 시선이 쏠려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활약에 매료됐다. 인터넷판 스포츠 면은 손흥민 사진으로 가득하다. BBC는 “손흥민이 또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며 EPL 간판 공격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크리스 서튼(BBC 축구 평론가)은 “손흥민은 다재다능하고 성실하다.(축구에만 집중하고 사생활도 깨끗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맨유의 주포 알렉시스 산체스(칠레)를 주목하지만 내가 감독이라면 산체스 대신 손흥민을 쓰겠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EPL 최정상급 공격수다. 바르셀로나-아스널을 거쳐 지난 시즌 맨유로 이적,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8골 3도움으로 득점랭킹 16위(손흥민은 8위)에 위치해있다.

옥에 티도 있었다. 승부욕 강한 손흥민과 알리가 설전을 벌여 주위의 우려를 산 것.

손흥민은 경기 중반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았다. 기회를 포착한 손흥민이 그대로 슈팅했으나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가 아쉬움을 드러냈고 둘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아니다. 과거에도 둘은 골 기회에서 서로 패스를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알리는 이적 첫 시즌의 손흥민에게 경기 중 욕설을 했다. 손흥민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긴장감이 조성됐다. 동료들 사이에서 신경전은 축구경기에서 흔한 일이며 승부욕이 강하다는 증거다.

손흥민과 알리는 절친한 사이로,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주 어울린다. 오해가 있으면 즉각 푸는 게 좋다. 둘은 본머스전이 끝난 후 손을 맞잡으며 우정을 다졌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13을 주며 MOM(경기 최우수선수)으로 선정했다. 알리가 8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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