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갓 구운 책] 결국 내가 주인공! '인어공주'부터 '천일야화' 셰에라자드까지, 그들이 보내는 토닥토닥 ‘여주인공이 되는 법’

‘인어공주’, ‘빨간 머리 앤’, ‘오만과 편견’의 리지 베넷,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릿 오하라,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
‘프래니와 주이’의 프래니 글래스, ‘벨 자’의 에스터 그린우드, ‘전망 좋은 방’ 루시 허니처치
‘인형의 계곡’ 중 계곡의 인형들, ‘폭풍의 언덕’ 캐시 언쇼, ‘콜드 컴포트 농장’의 플로라 포스트

입력 2018-05-01 21:52

여주인공이되는법_표1_띠지
여주인공이 되는 법 | 서맨사 엘리스 지음 | 민음사 출간 | 1만 6000원(사진제공=민음사)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누군가의 사춘기를 함께 보냈고 격정적인 로맨스에 설레게 했으며 그 슬픔에 함께 눈물 흘리게도 했던 문학 작품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주공이 되는 법’ 출간됐다.



‘책벌레’라고 자처하는 저자 서맨사 엘리스(Samantha Ellis)는 책에서 이라크계 유대인으로 어머니처럼 주인공이 되고 싶어 소설 속 여주인공을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그 탐색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 어머니의 삶과 맞닿은 소설 속 여주인공을 만났고 그들의 조언과 선택에서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얻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의 리지 베넷,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릿 오하라,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 등 11명의 여주인공을 탐구하고 비판적으로 독해하며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을 통해 저자는 상상력 풍부한 삶, 사랑·연애·결혼, 용기와 솔직함, 속박 속에서도 이뤄낸 진정한 깨달음, 유리 천장의 존재, 자립, 자주적 성생활과 사회생활, 바람직한 인간관, 자신만의 이야기 창조하는 법과 그 가치 등을 강조한다.

어려서부터 읽고 탐구했던 소설 속 여주인공을 다시 만난다는 전언에 저자의 어머니가 했다는 말은 성폭력, 차별, 갑질 등으로 얼룩진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건네는 토닥임이며 응원이다. “끝에는 네가 주인공이 되겠구나.”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