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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10년간 경영승계 준비한 마윈, 후계자는 장융

마윈 “10년간 심사숙고하며 경영승계 계획 준비”
후계자는 中 최대 쇼핑대목 ‘광군제’(光棍節) 만든 인물

입력 2018-09-10 16:53
신문게재 2018-09-11 2면

China Alibaba Jack Ma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54·잭 마) 회장. 사진은 마 회장이 지난 6월 25일 홍콩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솔루션을 론칭하는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0일 ‘마윈(馬雲) 시대’의 끝을 예고했다. 후계자는 중국의 최대 쇼핑 대목으로 자리잡은 ‘광군제’(光棍節)를 만든 장융(張勇) 현 CEO다.

마윈(54) 회장은 알리바바 설립 19주년 기념일인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그룹의 이사직 회장 자리를 장융 CEO가 승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끄럽고 성공적인’ 경영 승계 작업을 위해 내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며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 이사회 구성원 신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10년 동안 심사숙고하면서 이 경영승계 계획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10년 전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마윈이 떠난 후에도 알리바바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면서 “기업 리더십 승계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일관된 재능과 계승자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독특한 문화와 방법에 기초를 둔 지배구조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마윈, 내년 9월 회장직 사퇴…후계자는 장융 CEO
사진은 지난 2017년 11월12일 알리바바의 ‘광군제(싱글스데이)’쇼핑 페스티벌을 마감하면서 장융 CEO가 상하이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AP=연합)

 

기업인이 되기 전에 영어교사였던 마 회장은 “선생들은 항상 학생들이 자신을 뛰어넘길 원한다”면서 “내가 책임져야 할 것, 그리고 회사가 해야 할 것은 더 젊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리더 역할을 맡게 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들이 ‘어디서든 사업하기 쉽게 해주자’는 우리의 사명을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지난 1999년 동업자 17명과 저장성 성도 항저우의 본인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현재 알리바바는 회사가치가 4200억 달러(474조3900억 원)에 달하는 거인 기업이 됐다. 마 회장은 약 400억 달러(45조176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중국 최대 자산가 중 한명이 됐다.

알리바바의 새로운 후계자로 지명된 장융 CEO는 지난 2007년 알리바바에 합류한 인물이다. 마 회장은 그에 대해 “지난 11년간 알리바바와 함께 해왔으며, (2015년) CEO에 취임한 이래 최고의 재능과 비즈니스 수완, 단호한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그를 후계자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융의 관리 하에서 알리바바가 연속된 13분기 동안 한결같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 왔다며 추켜 세웠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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