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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헤드셋 쓰고 게임 속 캐릭터로…방송·통신업계, ‘VR 콘텐츠’ 앞세운 놀이공간 속속 개장

입력 2018-11-01 07:00
신문게재 2018-11-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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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보고 듣는 경험을 넘어 실제와 같은 체험을 제공하는 가상현실(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초고속·초저지연·대용량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지는 5G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헤드셋을 이용한 실감 미디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로 VR을 비롯한 실감미디어가 꼽히는 데 따른 움직임이다.



향후 VR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에 이견을 제시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지를 두고선 이견이 분분하다. 통신망과 콘텐츠, 전용기기 등의 발전이 어느 방향으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VR에 대한 투자는 다분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VR 시장의 높은 가능성에 주목,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외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 개발사와 협력해 VR로 제작된 체험형 콘텐츠를 선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 KT, 도심 속 VR존 ‘브라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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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RF 참관객들이 KT부스에서 드래곤플라이의 멀티플레이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VR ACE’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는 GS리테일과 함께 도심형 VR테마파크인 ‘VRIGHT(브라이트)’를 운영하며 VR에 대한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브라이트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및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ICT 역량에 GS리테일의 오프라인 공간운영 및 유통사업 노하우를 더한 도심형 VR 테마파크로, 지난 3월 서울 신촌 1호점에 이어 6월 건대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점차 확대되고 있다. 브라이트에서는 VR을 활용한 각종 어트랙션과 VR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브라이트의 대표 콘텐츠인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도 즐길 수 있다.

KT는 다양한 VR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가상현실(VR) 게임개발사인 로코반스튜디오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MWC 아메리카 2018’에 참가, 추억의 오락실게임 ‘메탈슬러그’의 VR 버전인 ‘World War Toons : Metal Slug VR’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의하고, 세계 최초로 데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WWT : MSVR’는 로코반스튜디오의 VR게임 ‘World War Toons’에 일본 비디오 게임개발사 SNK 코퍼레이션의 인기 슈팅 게임 ‘메탈슬러그’ IP를 도입한 게임이다.

아울러 KT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의 IISB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레고랜드 쇼핑몰에 VR 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IISB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VR 사업을 비롯해 KT가 보유한 다양한 신기술을 말레이시아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 현대IT&E, 차별화 콘텐츠 문화공간 조성 

 

현대 IT&E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 전문기업인 현대 IT&E가 일본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 국내 VR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제공=현대 IT&E)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 전문기업인 현대 IT&E는 일본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식회사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 국내 VR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VR 콘텐츠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리오 카트, 드래곤볼, 갤러그 등을 활용한 VR 어트랙션 11종을 도입하여 매니아층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현대 IT&E는 국내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역에 1200평 규모의 VR 종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총 4개층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의 VR콘텐츠로 구성된 구역 ‘VR Z’가 들어서며, 2층과 3층에는 국내 VR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카트에 탑승해 레이싱을 즐기는 ‘마리오 카트 VR’, 에네르기파(장풍)를 쏘며 대전하는 ‘드래곤볼 VR’, 실제로 조종석에 탑승해 전투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에반게리온 VR’ 오락실에서 즐기던 갤러그 게임의 VR 버전 등 이용자가 실제 게임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VR 업체와도 협업한 20여 종의 VR 콘텐츠도 선보여진다. 방문객은 VR 기술을 적용한 호러존, VR 시네마,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 CJ헬로,리조트 기반 VR 신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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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가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헬로 VR어드벤처’를 시작으로 VR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사진제공=CJ헬로)

 

CJ헬로도 가상현실과 만난 리조트를 통해 새로운 융복합 놀이문화 공간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CJ헬로는 지난 6월 말 국내 최초로 대명 비발디파크에 리조트 기반의 VR 테마파크 ‘헬로 VR어드벤처’를 개장하고, 리조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VR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리조트VR 사업은 리조트를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신개념 테마파크로 180도 바꾸는 개념이다. 앞으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에 있는 최신 융합형 VR어트렉션 기구를 국내 리조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CJ헬로는 대명리조트와 함께 국내 최초로 ‘VR 리조트 트렌스포메이션’을 진행한다. 강원도 홍천의 대명 비발디파크에 오픈한 실내형 ‘헬로 VR어드벤처’를 시작으로 ‘객실형 VR’과 ‘야외 AR(증강현실)’ 등 종합적인 VR테마파크의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대명 비발디파크에 오픈한 헬로 VR어드벤처는 최첨단 가족 놀이 공간이다. 대명 비발디파크 내 소노펠리체와 노블리안 동에 각각 기구 탑승형 어트렉션 VR과 특정 공간에서 즐기는 룸 VR 등을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해 VR 체험의 재미와 몰입감을 높였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와 취향을 고려해 여행, 탐험, 슈팅, 호러 등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CJ헬로는 대명 비발디파크에 객실형 VR 서비스 추진도 고려 중이다. 객실형VR은 룸서비스를 활용해 VR기기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캐주얼 게임부터 공룡탐험, 명소 체험 등 교육용 콘텐츠까지 객실 내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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