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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BTS 그래미 입성 불발… 기록 경신은 계속

입력 2018-12-14 07:00
신문게재 2018-12-14 9면

방탄소년단(BTS) (1)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국에서 가장 권위적이라는 그래미어워즈의 벽은 높았다. 한국이 배출한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입성이 결국 불발됐다. 그러나 이들의 앨범 디자인에 참여한 회사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후보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미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당초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댄스/전자 음악 앨범’, ‘신인상’ 등 세 부문 후보 지명이 예견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세 부문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로 두 차례에 걸쳐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해 2회 연속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아울러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고 10월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9월 12일에는 그래미의 초청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박물관 클라이브 데이비스 극장에서 열린 컨퍼런스 ‘방탄소년단과의 대화’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가요계는 물론 해외 팝계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진출을 어느 정도 기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지난 9월 미국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출연 당시 “다음 목표는 그래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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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경제지 포브스는 지난달, 레코딩아카데미 소식통을 근거로 방탄소년단 등이 신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신인상 후보 규정을 바꾼 그래미는 당해 데뷔한 가수가 아니더라도 그 해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한 가수를 후보로 선정한다. 그러나 곡수에 제한을 두기 때문에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나친 다작으로 신인상 후보 기준과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힙합, 댄스뮤직에 배타적이며 유색인종, 외국어 앨범에 보수적인 그래미의 성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을 관측된다.

하지만 이들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을 디자인한 허스키폭스 사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후보 지명은 앨범 콘셉트에 대한 BTS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자 새로운 돌파구와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미 음악평론가 김영대씨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현재 미국 내에서 방탄소년단이 보여주고 있는 인기와 인지도에 대한 그래미의 소극적인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록 그래미의 선택은 받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의 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 중이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에 실린 ‘페이크 러브’와 ‘싱귤러리티’를 ‘올해 최고의 노래 65곡’에 선정했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가 뽑은 올해의 ‘톱 아티스트’ 8위에 선정됐고 블룸버그 통신이 뽑은 ‘블룸버그 50’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상식은 방탄소년단이 모조리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6일 열린 ‘2018 MBC플러스 x 지니 뮤직 어워드’(2018 MG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디지털 앨범상을 포함 9관왕에 올랐다. 지난 1일 열린 ‘2018 멜론뮤직어워드’에서도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올해의 앨범상을 비롯해 총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4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8 엠넷 아시안뮤직어워드’에서도 수상이 유력하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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