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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정위, 선거구 4곳 분구·4곳 통폐합… 노원 통합 질문에 “설명 못해”

강남·노원, 54만 인구 비슷하지만 강남은 갑을병·노원은 갑을…김세환 "설명하자면 길어" 즉답 피해
문희상, 강원도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두고 "6개 시·군 묶는 건 법률에 배치" 지적

입력 2020-03-03 18:27

선거구획정위 입장 발표하는 김세환 위원장<YONHAP NO-4847>
사진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김세환 위원장이 3일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국회 제출과 관련, 위원회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는 3일 올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획정안에 따르면 세종과 경기 화성 갑을병, 강원 춘천, 전남 순천 등 4곳이 분구돼 지역구가 한 개씩 늘어난다. 반면 서울 노원은 갑을병에서 갑을로, 경기 안산 상록 갑을 및 단원 갑을은 안산 갑을병 3곳으로 통합됐다.

이에 노원구 통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노원구 인구는 올 2월 기준 53만1840명으로 54만6436명인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강남은 갑을병 지역구 3개를 유지하고 노원은 기존 세 곳에서 두 곳으로 줄인 것이다.

김세환 획정위원장은 획정안 제출을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으며 기자들과 만나 강남 아닌 노원이 통합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지금 여기서 과정을 다 설명드릴 수 없다”며 “획정위 논의 과정에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설명하자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강원도는 기존 강릉, 속초·고성·양양,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5개 지역구가 △강릉·양양 △동해·태백·삼척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으로 통합돼 4곳으로 줄었다.

전남도 기존 목포, 나주·화순, 광양·곡성·구례, 담양·함평·영광·장성, 영암·무안·신안 등 5곳이 △목포·신안 △나주·화순·영암 △광양·담양·곡성·구례 △무안·함평·영광·장성 등 4곳으로 줄어든다.

한편 획정안을 받은 문희상 국회의장은 “개정 공직선거법상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시·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의 교섭단체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는 강원도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지역구를 지적한 것이다. 시·군이 한꺼번에 포함된 선거구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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