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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공천탈락 시정 요구하며 “황교안 결단 12일까지 지켜볼 것”

입력 2020-03-10 11:43

홍준표 대학생 리더십 강연<YONHAP NO-2933>
사진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는 모습. (연합)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 신청을 했다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10일 황교안 대표에 공천 결과 시정을 요구하며 오는 12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방침을 ‘막천’이라고 규정하며 황 대표에 재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앞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서울 강북에 차출 요구를 거부하고 기존에 출마 의사를 밝힌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아닌 양산을을 대안으로 역제안했다. 하지만 이마저 탈락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목요일(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 지켜보고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지켜보겠다.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 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텃밭(부산 영도)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전 대통령)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며 김 공관위원장을 맹폭했다.

이어 “사감(私感)으로 또는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자해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을 운운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선 안 된다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며 “공천을 두고 뜨내기 소인배들과 논쟁을 하는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난했다.

이는 전날 정병국 의원 불출마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공관위원장은 이를 “희생과 헌신”이라며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애초 공천 신청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또 김 공관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던 나동연 전 시장 공천 신청을 부추겼다고 폭로했는데, 실제 나 전 시장이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를 시인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 전 시장은 “(양산을 추가공모일) 하루 전날 공관위 지원팀에서 전화가 와 ‘이번에 다시 공모를 하니 넣어라’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홍 전 대표께서 아마 컷오프 될 것이라고 했다”며 “지원팀에 오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하니 10~20분도 채 안 돼 김 공관위원장이 전화로 ‘왜 사람이 그러느냐. 한다고 했으면 넣어야지’라고 질책했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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