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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민생당…비례정당 '갑론을박' 선대위 발족 '지지부진'

입력 2020-03-10 15:19
신문게재 2020-03-11 4면

민생당 출범합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출범식에서 유성엽(왼쪽부터), 박주현, 김정화 신임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민생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어수선하다. 여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고, 이 때문에 선거대책위원회 발족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우선 민생당은 오는 12~13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에서 결정될 비례연합정당 성사 투표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불가피론’이 더 높다. 때문에 전 당원 투표 결과가 뒤집히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이 최종 참여를 결정하게 되면 ‘반 미래한국당’ 전선 맞서 민생당과 정의당, 녹색당 등도 참여해야 한다는 진보진영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참여하게 될 경우 민생당은 불가피하게 비례 의석을 빼앗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민생당 내에서 비례연합정당을 두고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을 대표하는 유성엽, 박주현 공동대표가 회의에 불참했다.

민생당은 호남 기반의 의원들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바른미래당계와 달리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참여 여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류다.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정치적 책임을 자당의 당원들에게 떠넘기겠다는 저열한 술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계 박지원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유 공동대표나 천정배 전 대표 등 중진들은 민주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으면 찬성하겠다 하는 것도 있다”며 “나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후순으로 양보를 한다고 하면 검토해볼 만하지 않느냐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총선을 목전에 뒀지만 당노선과 당 내부 잡음으로 총선 체제로의 전환도 지지부진하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비례대표 선출 등의 갈등으로 총선을 30여일 앞으로 남겨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지 못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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