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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상처와 방황, 고독 그리고 추억…저마다의 이야기를 교환하는 ‘환환상점’

입력 2020-06-06 20:00   수정 2020-06-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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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환상점 | 교환 어쩌면 기묘한 여행과 같은 것 | 저우야오핑 지음 | 류희정 옮김(사진제공=다림)

누군가의 물건에는 저마다의 상처와 슬픔, 외로움과 기쁨, 방황과 추억 등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만의 아동문학가이자 동화번역가 저우야오핑의 신간 ‘환환상점’은 물건과 물건, 저마다의 사연을 교환하는 가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저루이가 자전거 산책을 하다 만난 골목의 낡은 환환상점은 실제로 대만에 존재하는 작은 가게를 모티프로 한다.



첫 장은 그 작은 상점에서 빌려온 책에서 오래 전 독일 전통 방식의 집수리 현장에서 만났던 소녀의 이야기를 읽은 저루이가 그녀와의 재회를 꿈꾸며 적어 넣는 자신의 이야기다.

그렇게 시작된 책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만 전기를 쓸 수 있는 민박집에서 새삼 깨달은 당당의 가족애, 치매걸린 할머니와 치치의 추억, 낯선 아빠와 하오위의 자전거여행 등을 거쳐 되는 일이라고는 없다고 생각했던 아카가 환환상점에서 만난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푸근함을 전한다.

“나한테 쓸모 없어진 쓰레기를 가져다가 내가 필요한 보물로 바꾸는 곳”인 ‘환환상점’은 마지막 이야기 속 아카의 별명 ‘아카펠라’로 책의 메시지를 전한다.

중국어로 ‘비참한 아카’라는 뜻의 ‘아카펠라’를 동명의 음악 장르인 무반주 합창곡으로 바꾸겠다는 아카의 결심은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음을 일깨운다. 만약 실제로 ‘환환상점’이 있다면 어떤 물건을 가져다 주고 가져올 것인지, 어떤 이야기를 적어넣을지 등을 고민하는 재미는 덤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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