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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 학대 정황에 누리꾼 '분노'…진정서 참여 촉구

입력 2021-01-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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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되기 전 정인이 모습(왼쪽)과 입양된 후 정인이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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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양부모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정인이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정인이 진정서 양식 파일’을 게재하고 참여를 촉구했다.

이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주민번호 앞자리, 주소, 전화번호 등을 작성하면 13일부터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시작되는 정인이 양부모 공판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 있다.

앞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생후 7개월에 양부모에게 입양된 정인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정인이는 입양 후 각종 학대에 시달리다가 입양 271일 만인 지난해 10월 생후 16개월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정인이가 숨질 당시 담당의였던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이의) 사진을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았다. 뼈가 다 골절이었다”며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학대 소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학대고, 살인인 것을 다 알고 있었는데 (양모가) 너무 슬퍼하니까 ‘진짜 악마구나’라고 생각한 의료진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인이 양부모에 대해 지난 11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양부모는 정인이의 사망에 책임을 회피하며 사고사를 주장하고 있어 누리꾼의 분노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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