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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도 AI가”…‘디지털 전환’ 서두는 제약사들

“후보물질, 신규 기술 확보에 필요한 시간 크게 줄어들듯”

입력 2023-04-06 13:09
신문게재 2023-04-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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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등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의 디지털 전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등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I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 기업 역시 신약 개발에 AI 기반 플랫폼 등을 활용할 경우 신약 후보물질과 신규 기술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별로는 HK이노엔(HK inno.N)이 AI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텍 에이인비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항원 발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에이인비가 보유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새로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항원 디자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에도 에이인비의 AI 기술을 활용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구조 기반 데이터로 신규 항원을 디자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팬데믹 발생 시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대비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발굴한 항체 후보 물질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AR-T, CAR-NK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 항암 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대웅제약은 후보 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연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항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자체 개발 AI 플랫폼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AI 신약 플랫폼과 ‘STB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AI 신약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유럽 스프링’ 등의 행사에 참가해 AI 신약 개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으며, 유럽 상용화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갈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AI 신약 플랫폼이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디지털 전환 가속’이라는 정부 정책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도 산업계가 AI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

19개 제약·바이오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는 분기별 정례회의를 통해 R&D 현안 논의, AI 신약 개발 분야의 이슈와 트렌드 공유, 현장형 전문 인력 양성, 빅데이터 활용 대정부 정책과제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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