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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G모빌리티 렉스턴, 승차감 개선…세련된 남성미 물씬

입력 2023-05-15 06:18
신문게재 2023-05-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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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KG 모빌리티가 성장을 위한 발걸음에 한창이다. 전기차 공개에 이어 에디슨모터스 인수 의향을 밝혔다. 여기에 완성차업체들이 등한시하던 튜닝시장까지 노린다. KG 모빌리티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특화된 완성차업체인 만큼 오프로드와 캠핑에 튜닝에 초점을 맞춘다.



자동차 튜닝은 바탕이 될 자동차가 중요하다. 튜닝으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KG 모빌리티는 지난 3일 SUV 렉스턴과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칸의 최상위 트림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출시했다. 전통 SUV와 프리미엄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기존 트림을 유지하면서 고급화 트림만 추가했다.

지난 8일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KG 모빌리티 1박 2일 시승회를 통해 렉스턴 브랜드의 고급화 모델 뉴 아레나와 쿨멘을 체험해봤다. 고급화라는 단어가 손색없을 정도로 일반도로와 비포장길에서 상당히 세련된 거동을 갖춘 것이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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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뉴 아레나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자동차 섀시로 프레임바디가 적용된다. 프레임바디의 자동차는 내구성이 뛰어나 차량의 뒤틀림이 최소화되는 장점을 지닌다. 오프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프레임바디가 적용된 차량만이 오프로드 차량으로 적합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프레임바디 차량은 주행 중 노면의 충격 흡수에 취약해 승차감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

KG 모빌리티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렉스턴 브랜드의 차량에 서스펜션을 개선했다. 충격 흡수와 내구성 등을 목적으로 앞뒤 4개의 쇽업쇼바에 러버(고무) 구조물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승차감이 완성됐다. 고도차가 높고 굽이진 산길이 많은 강원도 도로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투박했던 승차감에서 세련된 승차감으로 변화되면서 운전자와 탑승객이 느끼는 피로감은 덜하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승차감은 프레임바디가 적용된 차량 중 가장 뛰어나다고 느낄 정도로 편안하다. 이전 모델에서 느꼈던 과속방지턱과 요철을 지날 때 실내로 전달되는 충격과 반동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렉스턴 뉴 아레나의 실내 정숙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가 적용돼 ‘KG 모빌리티가 가솔린 엔진을 개발해 적용했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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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도 많은 부분이 개선 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픽업트럭은 자동차법상 거주공간과 적재공간이 분리돼야 한다. 이로 인해 픽업트럭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 두 공간의 움직임이 달라지게 돼 운전자는 차가 뒤틀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KG 모빌리티는 두 공간 사이에 위치한 마감재를 보강했다.

실 주행에서 KG 모빌리티의 노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강원도의 험한 산세와 거친 노면의 비포장도로에서 쿨멘의 움직임이 이전 렉스턴 스포츠 칸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좌우 노면의 높이가 다른 비포장도로에서 차량의 한쪽 면이 높아져도 적재함과 거주공간이 분리됐다는 이질감을 받을 수 없었다.

이로써 쿨멘은 운전자에게 오프로드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프로드 코스에서 보인 쿨멘의 움직임은 많은 소비자들이 레저용으로 렉스턴 스포츠·칸을 주로 선택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무겁게 느껴졌던 적재함 문(테일게이트)도 개선됐다. 테일케이트에 토션 스프링을 적용해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또한 후면부에 파워스탭이 적용돼 적재함에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쿨멘은 전체적으로 적재공간과 오프로드 능력까지 갖춘 레저용에 초점을 둔 차량임을 몸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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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뉴 아레나의 실내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렉스턴 뉴 아레나와 쿨멘의 실내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변화됐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구성을 갖췄다. 이뿐만이 아니라 차량 거리를 유지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 등 최신 편의 안전장비를 적용해 뛰어난 상품성도 갖췄다.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사륜구동, 프레임바디, 안정성 등 기존 SUV 기술력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KG 모빌리티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기존 프레임바디에 대한 의구심에 구매를 꺼려했던 소비자가 있다면 뉴 아레나와 쿨멘을 직접 시승해보길 바란다. 과속방지턱만 넘어도 달라진 승차감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판매가격은 렉스턴 뉴 아레나가 3979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3478만원부터 시작된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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