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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확대…‘할인 경쟁’ 영향

입력 2023-09-0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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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저가형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테슬라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BYD는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점차 높이고 있다.

BYD는 전년 동기 대비 92.7%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중국 내수 시장의 판매량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며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할인 경쟁에 불을 붙인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강화하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62.0% 성장률을 기록하며 BYD에 이어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Y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모델Y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테슬라는 모델3의 페이스리프트 차량인 프로젝트 하이랜드를 올해 9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 빠르면 10월부터 소비자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위를 기록한 상하이자동차 그룹(SAIC)은 홍광 미니(宏光 MINI EV)의 중국 내수시장 판매량과 MG-ZS, MG-4의 해외 시장 판매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3% 성장률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7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그룹은 E-GMP 플랫폼 탑재 차량인 아이오닉 5, EV6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8월 중국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신차 EV5를 공개하며 중국 시장 재도약 의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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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58.7%의 시장 점유율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의 성장세는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제조를 함께하는 수직통합적 구조를 갖춘 BYD가 견인하고 있다. BYD는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 433만대 중 약 151만대를 판매하며 3대 중 1대 꼴로 판매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성장률의 경우 폭스바겐 그룹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테슬라의 압도적인 판매량에 힘입어 중국과 유럽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판매는 각 지역별 현지 기업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에 이어 프랑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담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서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별 현지 기업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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