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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진 '반도체의 봄'…3월 D램·낸드 고정거래가 보합

트렌드포스 "2분기 D램 3~8% 상승할 것"
5개월 연속 상승 낸드, 2분기 최대 18% 상승 전망

입력 2024-04-01 13:57
신문게재 2024-04-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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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D램 고정거래가격.(표=D램익스체인지)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의 평균 가격은 1.80달러로 2개월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D램은 메모리 한파의 영향으로 가격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10월 상승세로 전환했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이 1분기 계약을 마무리할 당시 이미 상당한 가격 상승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3월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소폭 상승쪽에 무게를 실었다.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주문량이 떨어지고 있는 부분과 아직 재고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D램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 가능성을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공급업체의 재고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전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객사들의 현재 재고 수준과 미래 주문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고려하면 2분기 가격은 전분기 보다 3∼8%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눈에 띄는 대목은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의 프리미엄 효과 둔화다. 트렌드포스는 DDR5의 DDR4 대비 가격 프리미엄 수준은 24%로 추정하며, 2024년 말까지 10%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5달 연속 가격이 상승하던 낸드플래시 가격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90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낸드플래시 가격은 2분기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공급 업체들의 감산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 재고 감소와 생산 감축의 영향으로 2분기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은 13~18%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서버에 활용되는 엔터프라이즈 SSD의 가격은 최대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북미와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증가로 기업용 SSD 판매량이 는 영향이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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