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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신바람'…1분기 매출 B2B가 끈다

입력 2024-04-02 06:38
신문게재 2024-04-02 1면

LG전자
LG전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기업간거래(B2B)를 필두로 한 매출 증대로 외연 확장을 이어간다. 다만, 이익 측면에서 제품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은 아쉽다는 평가다.



1일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1조2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2507억원과 비교해 4.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28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4974억원 보다 1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가에서는 빌트인 가전과 냉난방공조,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B2B 사업이 매출을 견인하겠지만, 볼륨존(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 시장 내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B2B 빌트인 가전, 냉난방공조(HVAC)에서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면서도 “B2B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봤다.

KB증권도 올해 LG전자가 B2B 매출비중이 약 28% 늘 것으로 추산하고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둔화에도 가전(H&A)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매출 비중 55%)과 중저가 라인업 판매 호조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의영 하의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운영체제(WebOS) 사업 확대에 따른 홈엔터테인먼트(HE) 수익성 개선, 전장(VS) 사업 본부의 추가적인 수주 성과가 점진적 사업 체질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봤다.

LG전자의 올해 사업과 관련, 고 연구원은 “미국 가전 시장의 비우호적 환경에도 성공적인 볼륨존 공략을 통한 점유율 확대를 주목해야 한다. TV 사업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나 웹OS 중심 플랫폼 사업의 이익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장의 경우 올해 전사 매출의 17%, 내년 매출의 20% 등 회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봤다. LG전자 TV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소비 수요 침체로 72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한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95조원으로 올 상반기 1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편, LG전자가 통상 분기 결산 후 5영업일에 잠정실적을 공개해 온 만큼, 오는 5일 오후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유력하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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