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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어바웃펫' 당일배송 중단…적자탈출 위한 '선택과 집중'

주문량 적은 당일배송 접고 수요 높은 새벽배송 강화
실비 지원 포함된 유료멤버십으로 신규고객 확보 박차

입력 2024-04-02 12:00
신문게재 2024-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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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어바웃펫’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GS리테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플랫품 ‘어바웃펫’이 최근 당일배송을 접었다. 펫시장 선점을 위해 ‘빠른배송’으로 승부수를 띄웠던 어바웃펫이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어바웃펫은 지난달 20일을 끝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신 어바웃펫은 새벽배송 주문 접수 마감시간을 늘렸다. 기존에는 오후 9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서만 익일 새벽 배송을 실시했으나 21일부터는 오후 9시30분 주문건까지 익일 새벽 배송을 진행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를 고려한 배송 서비스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일배송 사용도가 감소하고 새벽배송은 증가함에 따라 새벽배송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당일배송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당일배송 중단에 따른 공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반 택배배송도 24시까지 주문하면 평균적으로 다음날 배송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이번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탓에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 관계자는 “물류 효율화 차원의 조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일부 소비자들만 이용해 주문율이 따르지 않는 배송서비스는 손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어바웃펫은 2018년 GS리테일에 편입된 이후 줄곧 줄곧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5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이듬해인 2022년 302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어바웃펫은 지난해 체질개선과 함께 비용 효율화에 착수했다.

지난해 오너가인 허치홍 GS리테일 전무를 등기 이사로 선임하고, GS홈쇼핑과 요기요 신사업본부장을 지내온 박우현 상무를 어바웃펫 신임 대표로 선임해 펫사업 안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또 경기도 김포에서 운영했던 자체 물류센터인 강서물류센터를 닫고 물류 업무 일체를 제3자 물류(3PL)로 변경해 운영했다.

그 결과 어바웃펫은 지난해 실적을 상당부분 개선했다. 지난해 어바웃펫의 매출은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5%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302억원에서 17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일배송 서비스 중단도 이같은 실적 개선 추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바웃펫의 손익이 개선됐다”며 “회사의 전략이 비용 효율화에 맞춰진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어바웃펫은 배송 수요가 확실한 새벽배송과 택배배송에 집중하고 작년 12월 실비보험형 의료비 지원이 포함된 통합멤버십 ‘실비클럽’ 등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펫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월 1만9900원의 유료멤버십으로 수의사 1:1상담, 결제 금액 최대 10% 적립, 무료 반품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 중이다.

어바웃펫 관계자는 “업의 기본인 자사몰 커머스에 집중해 수익성을 고려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반려인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실비 클럽을 시작점으로 다양한 건강관리 영역과의 접점을 구축해 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 사료 브랜드의 국내 총판 유통사업에 참여를 통한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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