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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투톱' 포스코-현대제철…언제 해 뜰까

입력 2024-04-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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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투톱’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얼어붙은 업황을 깨고 올 2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그간 지속해온 철강 제값받기, 원가절감 등의 노력이 2분기 경영 실적부터 반영된다. 포스코의 경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6.9%, 17.3% 감소했으나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했다. 본업인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황 회복이 급선무지만 국내 철강업계를 위협했던 중국산 철강 공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구조적 위험 요인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감산에 나서면서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 판매량의 경우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799만톤(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이자 부진을 거듭했던 중국 건설 경기도 올초부터 회복 조심을 보이고 있다. 변수가 있긴 하나 국내 건설 경기도 성수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덕분에 포스코는 올해 연간 매출 80조원, 영업이익 4조원 회복이 기대된다. 포스코가 올해 목표한 매출 78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 제철소 공정 자동화 등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도 목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이차전지사업에 대한 투자도 늦추기로 했다. 2026년까지 예정했던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투자를 2027녀이나 2028년까지 미루겠단 것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1분기 내수 부진과 포항 4고로 개수에도 불구 반제품 재고 활용 덕분에 예상보다 양호한 철강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본업인 철강 사업은 작년 4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제철도 ‘바닥을 지나는 중’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냈던 현대제철은 1분기에는 1000억원대의 흑자가 기대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줄어든 6조2000억원이 예상되고 있지만 전분기보다는 1.4% 증가가 유력하다.

현대제철의 경우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적자를 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은 증가도 예상된다. 실제 1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462만t이 예상됐으나 전분기보다는 4.7% 증가가 확실하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이 올해 매출 27조원 회복을 기대한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1분기 흑자 예상은 되지만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라면서도 “강판 가격 인상분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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