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100가문 돌파…운용자산도 30조원 넘어

입력 2024-06-17 10:29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5월 말 기준,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100가문·자산 30조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산 30조원은 우리나라 7대 공제회의 평균 자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패밀리오피스란 하나 이상의 가문의 자금을 직접 운용하거나 운용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를 말한다.

이는 삼성증권이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런칭한 지 4년 만으로, 가문별 평균 자산은 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투자성향도 일반 고액자산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100가문을 분석해보면 전통부유층이 50%, 스타트업 기업 창업자 또는 종사하고 있는 신흥 부유층이 20%, 지분 매각 후 현금을 대량 보유(M&A)한 오너가 30%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서는 지분 M&A를 진행한 오너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M&A를 통해 확보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큰 편으로, 직접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것보다 삼성증권과 같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멀티패밀리오피스에 자산을 위탁해 관리하는 것을 선호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특징은 크게 3가지였다.

첫번째 특징인 ‘포트폴리오 투자’는 안정형 자산 및 금융상품, 그리고 현금까지 반영한 3개 이상의 자산군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실질 투자자산을 살펴본 결과 주식 20%, 금융상품 67%, 현금 13%로 조사됐다. 자산 중 40% 이상을 채권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갖추고, 20%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그리고 현금성자산을 10% 이상 보유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전체 실질자산 중 달러자산 비중이 25.4%에 달해, 슈퍼리치 고객들은 자산배분에 있어 자산군 뿐만 아니라 통화까지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의 두번째 특징은 ‘기관 투자자급의 장기투자 니즈’다.

삼성증권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엄격한 자기자본 투자 심의 프로세스를 통과한 기관투자자급 전용상품에 삼성증권과 공동투자(Co-Investment)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Top Tier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독점 공급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Project Deal, IB와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 30건에 1조원을 모집했다.

마지막으로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은 투자 정보 획득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았다.

삼성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세미나 및 강의도 진행하는데, 고객 본인 및 자녀를 대상 제공 횟수가 가문당 연평균 10여 차례였다. 특히, 자녀들의 경우 금융이 아닌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가업승계 및 가문의 자산관리를 위해 금융·세무 등에 대한 교육 니즈가 컸다. 삼성증권에서는 해당 니즈에 맞춰 세무·부동산·경제·투자 기초와 심화 학습 커리큘럼을 구성해 1대 1 맞춤형 자녀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증권은 2002년 국내 증권업 최초로 자산관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에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최근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당사의 패밀리오피스 사업 역시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패밀리오피스 100가문 자산 30조원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을 모실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