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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는 예견된 일…소방청 통계가 이미 암시

배터리 화재 사상자, 재산피해액 작년 대비 약 3~4배↑
양부남 의원 “화성 배터리 화재, 준비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

입력 2024-07-06 09:28

양부남 의원
양부남 의원(사진= 의원사무실)
최근 5년간(2019~2024) 배터리 화재 발생이 매년 증가한 가운데 올해 5월말 현재, 전년대비 화재 건수는 28.5%, 사상자 수는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81건이었던 배터리 화재는 2023년 359건까지 급속하게 증가했으며, 올해 5월말까지 176건이 발생했다. 2023년 1~5월까지 사상자는 부상 4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까지 사상자는 사망 1명, 부상 11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액 또한 2023년 5월 기준 20억800만원에서 올해 5월 기준 94억 2400만원으로 5배 가까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022년부터 재산피해액의 규모가 큰 수치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며, 배터리 화재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가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하고 있고,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2022년부터 크게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2023년 배터리 화재 발화요인별 현황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906건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231건, 화학적 요인, 부주의가 116건 순이다. 전기적 요인은 배터리 또는 연결된 전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문제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충전이나, 과방전, 전기누설 등이 원인이다. 전기적 요인은 주로 전기차와 같이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2차 배터리에서 발생한다.

전기차 화재 역시 최근 5년간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7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양부남 의원은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장의 경우, 특수건물로 분류하여 기존의 연면적·바닥면적만을 따지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방식의 대응책으로 배터리 생산 사업장의 배터리 관리, 안전교육 등에 대한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건과 최근 전기차 시장규모의 성장을 돌아보면, 배터리 화재에 대한 조속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광주= 조재호 기자 samdad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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