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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독일·캐나다·네덜란드 등과 연쇄회담…“북러협력에 엄중 우려”

입력 2024-07-11 07:45

윤석열 대통령, 한-독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독일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컨벤션 센터(WCC)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개 국가와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상대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가치 공유국인 한국과 독일이 양자 협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양국 간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국 정상은 “독일의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더욱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유엔사 가입을 희망했지만, 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9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인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더욱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해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태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서는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과 동일하게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었다. 스호프 총리는 지난 2일 마르크 뤼터 전 총리에 이어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윤 대통령과 스호프 총리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러북 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북러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스웨덴, 체코,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10여개 국가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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