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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반도체동맹 강화”

입력 2024-07-11 07:58

윤석열 대통령,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WC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 반도체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와 북러의 군사 협력에 대해 공조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연쇄 정상회담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때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다”며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호프 총리는 “네덜란드 신정부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 정상은 또 양국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공동 개최키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회의에서 군사 분야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스호프 총리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지속된 도발과 러북 간의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북러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스호프 총리는 “2025년 나토 정상회의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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