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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궁' 시험평가 최종 통과…LIG넥스원, 국내 방산업계 최초 美유도로켓 시장 진출

비궁, 미국 FCT 시험평가 최종 통과
6발 중 6발 모두 표적 명중
LIG넥스원, 美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자주국방 향한 K방산의 끝없는 노력"

입력 2024-07-15 10:24
신문게재 2024-07-16 6면

사진2
비궁.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이 개발한 ‘비궁’이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미국 유도로켓 시장 초읽기에 돌입했다.



15일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에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중 이뤄진 이번 실사에서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 등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전 과정에서 무인화 개념이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 향후 국내 무인수상정 임무 수행 작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는 표준화 및 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의 미래 전략인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 개념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다고 LIG넥스원은 설명했다.

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한 LIG넥스원 관계자는 “FCT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 해군의 요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비궁이 미 FCT 100% 명중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시험발사가 완벽하게 성공함에 따라 미국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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