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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가맹점주 사태’ 직접 반박… 더본코리아 상장 ‘적신호’

‘연돈볼카츠’ 가맹점 폐점률 논란...상장 심사에 악영향 작용
백종원 대표 “5년 미만 브랜드, 영업기간 짧아...이는 명백한 기업 죽이기”

입력 2024-07-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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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나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의 계획에 적신호가 커졌다. 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으면서다. 잡음이 커지자 백 대표는 논란과 관련 직접 해명에 나선 가운데, 올 하반기 무난히 재상장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가맹점과 본사 간 매출격차가 크다는 점과 가맹점포의 존속기간이 짧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앞서 연돈볼카츠를 운영하는 일부 점주들은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들은 “가맹본부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 수익률을 보장했다”면서도 “실제 매출은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가맹점 매출이 2010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반면 본사 매출이 9배로 늘었다는 주장에 대해 “매장 평균 크기 축소로 인한 변화”라고 대응했다.

그는 “2010년에 소형 브랜드가 없었고, 평균 매장 크기가 50∼150평이었으니 매장 당 매출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후 테이크 아웃 전문점 등 10∼30평 소규모 매장이 등장하면서 평균 평수가 반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본사 매출이 같은 기간 9배 늘어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맹점 수가 2010년 247개, 2023년 말 2785개로 11배 증가했는데 매출은 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영업이익률은 2023년 6.2%로 높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기간이 3.1년에 불과하다는 지적에는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2010년 이후 급속히 늘어난 소규모 브랜드는 5년이 안 된 브랜드들로 영업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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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76.69%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현재 빽다방·홍콩반점·한신포차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했다. 백 대표는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 지난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신청서를 낸 상태다. 코스피 신규상장 절차상 신청서 접수 후 영업일 기준 45일 이내 심사와 유가증권시장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데, 더본코리아의 경우 내달 1일이 45일째 되는 날이다.

업계는 계속되는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하반기 상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 적격 여부 판단을 위해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과 안정성, 투자자 보호 등의 질적 심사 요건을 심사한다. 이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갈등이 더본코리아 상장 과정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질적 심사 기준에는 소송과 분쟁 여부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이번 연돈볼카츠 점주 사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고, 29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린 일”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선한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는 기업도 죽이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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