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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2분기 한국 GDP 성장률 시장 예상 하회…8월 금리 인하 어려워"

입력 2024-07-26 12:02

뱅크오브아메리카
(이미지=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26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 2.5%와 BofA의 자체 전망치 3.1%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전 분기 대비로는 0.2% 감소해 순차적 성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1분기의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순수출이 2.4%포인트로 가장 크게 성장에 기여했으며, 소비 기여도도 0.9%포인트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총자본 형성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재고 순변동(0.8%포인트)이 성장률을 1%포인트 내렸다.

소비 부문을 들여다보면, 전체 소비는 소폭 증가했으나 민간소비는 오히려 위축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BofA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과 기술 사이클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쉽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실질 수출 증가율은 8.7%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수입도 소폭 개선됐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행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BofA 측은 “한국은행이 최근 부동산 가격 안정과 가계 부채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8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BofA는 “기술 사이클 상승이 계속해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겠지만, 이전에 전망했던 연간 3% 성장률 달성은 이번 2분기 부진으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 회복세와 내수 약세의 대조적인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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