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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도하게 눌려있다"…삼성증권, 3분기 코스피 3050 전망

입력 2024-08-01 13:50
신문게재 2024-08-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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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코스피3000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 (이미지=ChatGPT 4o, 편집=노재영 기자)

 

삼성증권이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눌려있다며 8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650∼3050으로 제시했다.



1일 삼성증권은 월간 전망 보고서를 내고 3분기 코스피 지수 적정 밴드는 2650~3050으로, 4분기는 2700~3150으로 예상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이익 전망치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갔으나,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12개월 예상 EPS 추이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8개국 중 15.4%로 1위였지만 증시 지수 추이는 5위로 밀려난 6.0%를 기록했다. 지수 증가 추이는 대만(28.8%), 일본(19.4%), 인도(13.9%), 미국(13.7%) 순이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를 특별히 약세로 전망하지 않는다면 한국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한국 증시가 IT, 산업재 등 경기에 민감하고 영업 레버리지가 큰 업종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한국과 업종 구성이 유사한 대만을 보면 과도하게 눌려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는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으로 연말까지 10%대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소폭 후행해왔던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후행했다”며 “최근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향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투자 전략으로는 높은 원·달러 환율의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와 9월 K-밸류업 지수와 관련된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낙관적 전망과 달리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올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코스피도 당분간 2700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기대하는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미 국채 금리에 반영돼 있다”며 “물가, 고용, 수급 등을 종합하면 금리는 당분간 증시에 중립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선 직전에 변동이 커지는 경향 때문에 2650을 볼 가능성도 있어 방어접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8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을 비롯 △신한투자증권(2680∼2900) △키움증권(2680∼2950) △한국투자증권은 2600∼2800 등이 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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