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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업 다각화 카드 통했나… 올 들어 1조7천억 수주

입력 2024-08-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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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위기의 건설사로 지목당했던 동부건설이 위축된 건설 환경 속에서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주 전략으로 꾸준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 올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동부건설이 도로, 플랜트 등 기존 주택사업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잇달아 일감을 따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일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한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공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에서 거진읍 송정리 일원까지 총연장 약 14km 길이의 터널 2개소와 교량 3개소, 정거장 1개소 등을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4개월이며, 총 공사금액은 약 3155억원이다. 동부건설은 7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았다. 동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현재 시공 중인 5개 공구를 제외하고 남은 4개 공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이번에 진행되었으며 동부건설은 이 중 공사금액이 가장 큰 8공구를 수주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18일에는 경동나비엔이 발주한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부품동 및 사출동 건립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일원에 연면적 8만9542㎡ 규모로 총 2개 산업단지로 이루어진 플랜트 설비를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은 1382억원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19개월이다.

이밖에도 지난 6월에는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 동화천 간부숙소 민간투자 시설사업’을 수주했고 같은 달 포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POEX, 포엑스)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두 사업의 총공사금액은 약 18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약 1조70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중이며, 이 중 공공공사 수주액은 약 9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전통적인 강점으로 꼽히는 공공공사 분야에서 올해 역량을 발휘해 상반기 기준 수주 실적 업계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 카드가 통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강점인 공공공사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되 비주택 분야로 눈을 돌려 민간공사의 수주를 확대하고 사업영역을 세분화했다. 이로써 신사업으로 육성해 온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반도체, 식품, 이차전지 시설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갱신하며 약 4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특히 세심한 정밀도와 높은 청정도가 요구되는 ‘하이테크 플랜트’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회사만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도로 확장 및 교량 건설과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 건설사업 2공구 등 약 55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와 중남미등 세계 각국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도로, 교량,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 공사의 후속 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은 앞으로 약점으로 지목됐던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은 지속 강화하되 원가율 개선과 사업관리의 효율성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 중”이라며 “또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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