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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장들 면전서 "내부통제 강화" 주문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 개최
가계부채·내부통제 강화 등 현안 논의

입력 2024-08-20 13:08
신문게재 2024-08-21 1면

은행간담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도수화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횡령과 부당대출 사건,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문제가 은행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일반 기업은 이익이 나면 축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데, 은행은 고수익에 대한 비판을 왜 받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치열하게 혁신을 해왔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상생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 등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횡령에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이 부당대출을 받은 사건이 불거지는 등 내부통제 미비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검검해 달라”며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위원장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9월부터 은행권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 관리 목적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산출토록 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은행별 DSR 관리 계획을 수립 이행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시행하고,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p) 대신 1.2%p를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접근방식 전환, 예대마진과 내수에 의존하는 전통적 영업모델 탈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이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19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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