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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기본으로” 스테디셀러 창업 아이템 활기

입력 2015-06-17 09:49

남와집 양재점
남와집 양재점 내부 전경.(사진제공=남와집)

 

브릿지경제 박효주 기자 = 창업 시장에서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스테디셀러 창업 아이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창업 시장에서 트렌드에 의존하는 창업 아이템보다는 안정적으로 오래 가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생계형 창업자들의 경우 계절이나 유행과 상관없이 일정한 매출을 내는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에 따라 창업 시장에서 한식, 치킨, 카페 등 스테디셀러 아이템들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냄비&철판요리전문점 ‘남와집’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대중적인 메뉴를 활용해 ‘2모작 4회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남와집의 ‘2모작 4회전’은 하루 4회 이상의 테이블 회전을 통해 점심과 저녁 2번의 매출을 잡을 수 있도록 한 경영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낮에는 점심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 식사 메뉴를, 저녁에는 식사와 함께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한다. 직화로 불맛을 낸 ‘제육볶음’, ‘쭈삼두루치기’와 직접 끓인 사골 육수로 만든 ‘부대찌개’, ‘김치찌개’ 등을 메인 메뉴로 하며 닭한마리짬뽕, 닭칼국수 등 이색적인 메뉴도 갖추고 있다.

한우구이전문점 ‘하누소 갈비살’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하누소 갈비살은 한우 갈비살과 차돌박이, 한우 불고기 등 최상등급의 한우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다른 구이 전문점과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좋은 품질의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한우 고기를 직접 전량 손질한다. 식사 메뉴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누소 베스트셀러 메뉴인 왕갈비탕과 한우 육개장도 판매해 점심 매출까지 확보했다.

한식 포장 전문점 ‘국사랑’은 만들기 번거로운 각종 한식 메뉴를 포장해 판매함으로써 맞벌이 가구나 1인 가구들을 공략한다. 일반 반찬 전문점과 차별화를 위해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고 저염식 식단을 원칙으로 한다. 40여 가지의 국, 탕, 찌개, 볶음류와 60여 가지의 나물, 반찬류를 갖추고 있다. 국사랑 본사에서 직영 식품제조 및 가공공장을 운영해 완성된 제품을 80%까지 공급하기 때문에 운영이 편리한 편이다. 포장 전문점의 특성 상 10평 이내의 소형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

39년 간 매장을 운영하며 창업 안정성을 입증한 치킨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서울 수유역 인근에서 삼성통닭으로 문을 연 후 39년 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옛날 시장에서 먹던 통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 30년이 넘는 단골고객도 많다. 수유본점뿐만 아니라 오늘통닭 가맹점 역시 평균 운영년수가 5년 이상으로 창업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오늘통닭은 창업 희망자들이 본사의 조리 노하우를 완벽하게 터득할 수 있도록 수유본점과 직영점에서 매장 체험 및 조리 실습을 철저하게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 본사에서 창업 정보를 공개해 창업 접근성도 높였다.

배달 카페 프랜차이즈 ‘타미하우스’는 카페에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간이 없어 식사를 거르는 직장인들에게 사무실까지 커피와 주스, 샌드위치를 배달해줌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닭가슴살 샌드위치, 에그 샌드위치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본사에 휘둘리지 않고 가맹점주가 매장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한다. 때문에 점주는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도입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창업의 목적이 ‘생계 유지’로 변화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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