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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울러 시대 저무나, 도스 안요스 ‘우들리 나와’

입력 2017-12-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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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요스(오른쪽)가 라울러를 제압했다(UFC)

 

 

UFC 두 체급 석권을 노리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33, 브라질)가 로비 라울러(35, 미국)를 꺾고 웰터급 타이틀 도전에 나섰다.

 

도스 안요스는 17(한국 시간) 캐나다 위니펙 Bell MTS 센타에서 벌어진 UFC on FOX 26 웰터급 메인이벤트에서 라울러에 3-0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안요스는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 289패를 기록했다. 반면 라울러는 28121무로 웰터급 대권 도전에서 멀어지게 됐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안요스는 감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이후 타렉 사피딘(벨기에), 닐 매그니(미국)를 연파하며 웰터급에 연착륙했다. 주짓수 블랙벨트 소유자로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나다.

 

여기에 타격을 강화해 안정된 파이터로 거듭났다. ‘UFC 최고의 타격가이자 전 웰터급 챔피언 라울러마저 꺾으며 웰터급 타이틀전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승자가 내년에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에게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1라운드부터 안요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안요스의 미들킥이 라울러 복부에 얹혔다. 라울러도 원투로 맞대응했다. 1라운드 중반 라울러의 복싱 러시에 안요스가 당황한 듯 보였다. 케이지로 몰린 그는 니킥을 시도히며 벗어났다. 안요스는 계속 라울러의 복부에 니킥을 넣으며 라울러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2라운드에도 정면승부가 이어졌다. 서로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교환했다. 라울러의 연타 펀치가 적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안요스는 카운터펀치로 맞대응했다. 이와 함께 프론트 킥을 시도하며 거리를 두려했다.

 

2라운드 중반부터 안요스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카운터 공격이 적중, 라울러에 데미지를 줬다. 자신감을 얻은 안요스는 플라잉 니킥과 하이킥 등 큰 기술을 시도했다. 기회를 잡았음에도 그래플링 대신 타격으로 끝장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라울러도 만만치 않았다. 맷집왕 답게 얻어맞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주먹을 던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단조로운 펀치 공격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킥 활용도가 적어 타격 적중률에서 안요스에 밀렸다.

 

운명의 4라운드, 안요스가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서 라울러를 몰아붙였다.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라울러를 케이지 구석에 가둬놨다. 안요스는 정교한 타격으로 라울러의 안면을 붉게 물들였다. 저력의 라울러도 주먹을 던지며 반격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결국 5라운드가 종료됐고 안요스의 심판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끝났다.

 

안요스는 옥타곤 기자회견에서 "라울러와 멋진 승부를 벌여 영광이다. 그는 타고난 전사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웰터급 대권 도전에 나서겠다. (우들리와) 터프하게 싸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2의 전성기를 맞은 안요스가 라이트급에 이어 웰터급까지 석권할지 관심이 쏠린다.

 

웰터급 챔피언 우들리는 현재 어깨 수술을 앞두고 있다. 재활기간까지 고려한다면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웰터급 타이틀전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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